이재명 "한, 여야 회담 신속히 응해야…권력 차지할 생각 말라"

한, 공동 국정운영 구상엔 "공산당이냐…말장난도 수준 낮아"
"위중한 시기 중대한 문제인데 자기 이익만 머릿 속에 꽉 차"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일인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지도부 내외신 기자간담회에서 이재명 대표가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4.12.07. xconfind@newsis.com

[서울=뉴시스]조재완 신재현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8일 우원식 국회의장이 제안한 여야 회담을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에게도 "신속하게 응해달라"고 촉구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본청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대통령 행정부 수반이 사실상 유고 상태이기 때문에 국회의 역할이 매우 주요하고 의장이 제안한 것은 매우 시의적절하고 타당하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그는 "우 의장의 제안대로 국회 지도부와 여당 대표, 저를 포함한 여당 대표 회담은 최대한 신속하게 이뤄졌으면 좋겠다"며 "한 대표가 이 권력을 어떻게 차지해볼까 이런 생각을 하지 말고 이 문제를 대의에 맞게, 공민의 자세로 어떻게 해결할지 논의하기 위해 의장이 제안한 회담을 신속하게 응해주길 부탁드린다"고 했다.

한 대표가 이날 오전 한덕수 국무총리와 공동 국정운영 구상을 담은 담화문을 발표한 데 대해선 "네가 뭔데", "공산당 국민위원장쯤 되나", "수준이 너무 낮다"며 날선 발언을 쏟아냈다. '당대표' 호칭을 생략한 채 "한동훈"이라고 발언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한 대표와 한 총리 두 사람이 어떻게 이런 해괴한 일을 공식 발표 할 수 있는지 어처구니가 없다"며 "전문가 의견을 들어보기 전에 일반 국민들 시각에서 보면 '네가 뭔데' 이렇게 말할 수밖에 없지 않나"라고 되물었다.

그는 "한동훈이 국민의힘 당대표인 것은 알겠는데 무슨 자격으로 국정을 자기가 직접 국무총리와 의논해서 정하겠다는 것이냐"며 "무슨 공산당 국민위원장쯤 되나. 어떻게 이런 발상을 하나"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런 위중한 시기에 중대한 문제를 자기 이익만 머릿 속에 꽉 차지 않는 한 이런 생각을 할 수가 있나"라며 "법을 따라야 한다. 무슨 시간을 두고 누구 마음대로 조기 운운하며 (퇴진을) 미루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하지 말자는 이야기를 그렇게 한 것인데 말장난도 수준이 너무 낮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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