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라엣지, 충북 음성 배터리 공장 매각 추진

정현정 2024. 12. 8. 16:4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이스라엘 태양광 장비 업체인 솔라엣지가 한국 배터리 공장 매각에 나선다.

지난 2018년 국내 배터리 기업 코캄을 인수하면서 투자했던 기가급 공장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솔라엣지는 충청북도 음성군에 위치한 2기가와트시(GWh) 규모 리튬이온 배터리 공장 '셀라(Sella)2'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셀라2 공장에서는 솔라엣지의 주력 사업인 태양광발전 연계형 ESS용 배터리 생산이 주로 이뤄졌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충북 음성에 위치한 '셀라2' 공장 전경 (솔라엣지 제공)

이스라엘 태양광 장비 업체인 솔라엣지가 한국 배터리 공장 매각에 나선다. 지난 2018년 국내 배터리 기업 코캄을 인수하면서 투자했던 기가급 공장이다. 최근 실적 부진으로 에너지 저장 사업 철수를 결정하면서 자산 매각에 착수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솔라엣지는 충청북도 음성군에 위치한 2기가와트시(GWh) 규모 리튬이온 배터리 공장 '셀라(Sella)2'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인수 의향자를 물색하는 단계로, 2~3개 업체가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매각 희망 금액은 1000억원 안팎으로 알려졌다. 지난 9월 외부평가기관이 검토한 감정평가액은 약 1100억원 수준이었다.

솔라엣지는 글로벌 가정용 태양광 인버터 1위 업체로 지난 2018년 코캄을 인수했다. 솔라엣지의 태양광 시스템과 코캄의 배터리를 연계, 사업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었다. 코캄은 에너지저장장치(ESS)·무정전전원장치(UPS)·항공우주·선박 분야용 배터리를 생산했다.

솔라엣지는 이후 2022년 음성군 5만6143㎡(약 1만7000평) 부지에 약 2000억원을 투입해 셀라2 공장을 완공했다. 기존 코캄 논산 공장 생산능력만으로는 가격 경쟁력과 공급 물량 등 사업 확장에 한계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 공장의 생산능력은 연간 약 2GWh 규모로 파우치형 삼원계 NCM(니켈·코발트·망간) 배터리를 주로 생산한다.

셀라2 공장에서는 솔라엣지의 주력 사업인 태양광발전 연계형 ESS용 배터리 생산이 주로 이뤄졌다. 복수 배터리 공급처에서 배터리를 공급받아왔던 솔라엣지는 배터리 셀 내재화를 시작했다.

하지만 솔라엣지는 미국 태양광 산업 침체에 따른 수요 감소로 어려움을 겪었고, 결국 지난달 에너지 저장 사업 철수를 결정하고 핵심 태양광 사업에 집중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공장 매각 결정도 이뤄졌다.

셀라2 공장은 연말까지 폐업 수순을 밟고 있다. 현재 해당 공장에서 근무하는 약 400명의 직원들에 대해서도 구조조정을 결정하고 해고 통보가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공장 매입에는 ESS 및 배터리 관련 기업이 관심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완공된 신식 공장을 신규 투자 없이 매입하는 것으로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다만 최근 배터리 수요가 부진한 데다 자금력과 배터리 셀 공장 운용 능력을 갖춘 회사가 국내에 많지 않아 매각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셀라2 공장에서 주력으로 생산하던 품목은 파우치형 미드니켈 NCM 배터리로 ESS 시장에서 선호도가 높지 않을 수 있다”면서 “최근 배터리 업황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1000억원 가량의 자금을 투입해 배터리 셀 공장 매수를 결정할 기업을 찾는 것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현정 기자 iam@etnews.com, 이호길 기자 eagles@etnews.com

Copyright © 전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