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K 리뷰] ‘김선형-워니 3Q 지배’ SK, 소노 9연패로 몰아넣어

손동환 2024. 12. 8.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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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가 연승을 유지했다.

서울 SK는 8일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경기에서 고양 소노를 92-81로 꺾었다. 9연승을 질주했다. 13승 2패로 단독 1위를 유지했다. 2위 울산 현대모비스(11승 4패)와는 2게임 차.

SK는 전반전 내내 끌려다녔다. 하지만 김선형(187cm, G)과 자밀 워니(199cm, C)가 3쿼터에 분위기를 바꿨다. 분위기를 바꾼 SK는 4쿼터 시작 3분 1초 만에 두 자리 점수 차(77-67)로 앞섰다. 두 자리 점수 차로 달아난 SK는 소노를 9연패로 몰아넣었다.

1Q : 고양 소노 21-17 서울 SK : 열정

[소노-SK, 1Q 주요 기록 비교]
- 리바운드 : 11(공격 4)-6(공격 1)
- 세컨드 찬스 포인트 : 4-0

 * 모두 소노가 앞

김태술 소노 감독은 7일 오후 훈련 중 “열정을 끌어올려야 한다. 루즈 볼에 몸을 날리고, 상대보다 한 발 더 뛰어야 한다. 소위 말해, 머리 박고 뛰어야 한다”며 선수들에게 ‘열정’을 강조했다.
열정으로 무장한 소노 선수들은 SK 선수들과 강하게 부딪혔다. 특히, 루즈 볼을 다툴 때, 소노 선수들의 열정이 강했다. 공격을 할 때 든 수비를 할 때든, 리바운드를 적극적으로 참가했다.
그 결과, 소노는 SK보다 리바운드를 많이 기록했다. 리바운드를 많이 기록한 소노는 SK보다 공격을 더 많이 했다. 공격권을 많이 얻은 소노는 SK보다 근소하게 앞섰다. 김태술 소노 감독도 열정으로 무장한 선수들에게 박수를 쳤다.

2Q : 고양 소노 42-39 서울 SK : JD4 그리고 천군만마

[소노 주요 선수 2Q 기록]
- 이재도 : 8분, 7점(2점 : 3/3, 자유투 : 1/1) 2어시스트
- 이근준 : 8분, 7점(3점 : 2/4) 1리바운드


소노 핵심 국내 선수는 원래 이정현(187cm, G)과 이재도(180cm, G)다. 두 명의 볼 핸들러가 상대 수비를 공략하고, 두 명의 앞선 수비수가 상대 볼 흐름을 막는 구조. 그런 이유로, 소노는 만만치 않은 팀이었다.
그러나 이정현이 무릎 부상으로 빠졌다. 이재도 홀로 상대 압박수비와 마주했다. 게다가 김승기 감독이 ‘수건 투척 사태’로 사퇴. 김태술 감독이 팀을 새롭게 만들었다. 이로 인해, 이재도가 꽤 혼란스러웠다.
하지만 이재도는 나름의 해결책을 점점 찾았다. 특히, 볼 없을 때, 수비수의 뒷공간 혹은 림 근처로 침투. 동료의 패스를 마무리했다. ‘JD4’다운 위용을 보여줬다.
그리고 신인 이근준(194cm, F)이 이정현의 대안으로 나섰다. 이정현만큼 다양한 옵션을 갖추지 못했으나, 과감한 슈팅과 근성 있는 수비로 소노 선배들에게 힘을 실었다. 무엇보다 이재도의 부담을 덜어줬다.

3Q : 서울 SK 68-65 고양 소노 : 원투펀치

[SK 주요 선수 4Q 기록]
- 김선형 : 8분 2초, 14점(2점 ; 2/3, 3점 : 3/4) 2어시스트 1리바운드 1스틸
- 자밀 워니 : 10분, 10점(2점 : 2/3, 3점 : 2/2) 3리바운드(공격 1) 3어시스트 1블록슛


SK가 잘 나가는 이유는 ‘속공’이다. 그러나 SK는 속공만 강점으로 삼지 않는다. ‘김선형’과 ‘자밀 워니’라는 원투펀치가 있다. 두 선수가 속공과 세트 오펜스 모두 해결할 수 있기에, SK는 강하다.
김선형과 워니는 3쿼터부터 지배력을 보여줬다. 우선 김선형. 독보적인 스피드와 다양한 마무리 동작으로 점수를 쌓았다. 또, 소노 변형 지역방어의 약점을 3점으로 공략. 고양 소노 아레나를 침묵시켰다.
워니는 김선형의 뒤를 받쳤다. 골밑 수비와 리바운드부터 한 뒤, 패스와 속공 등 컨트롤 타워 역할을 착실히 해냈다. 김선형과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었다. SK를 앞서게 한 핵심 원동력이었다.

4Q : 서울 SK 92-81 고양 소노 : 9번째 도전

[SK, 어디까지 올라가는 거예요?]
1. 2024.11.06. vs 울산 현대모비스 (울산동천체육관) : 95-76 (승)
2. 2024.11.09. vs 부산 KCC (잠실학생체육관) : 93-57 (승)
3. 2024.11.10. vs 고양 소노 (잠실학생체육관) : 91-71 (승)
4. 2024.11.12. vs 원주 DB (원주종합체육관) : 88-80 (승)
5. 2024.11.27. vs 창원 LG (창원체육관) : 78-73 (승)
6. 2024.11.29. vs 대구 한국가스공사 (잠실학생체육관) : 69-67 (승)
7. 2024.12.01. vs 수원 KT (잠실학생체육관) : 100-62 (승)
8. 2024.12.06. vs 안양 정관장 (안양 정관장 아레나) : 73-69 (승)
9. 2024.12.08. vs 고양 소노 (고양 소노 아레나) : 92-81 (승)

 * 시즌 첫 9연승 & 2024~2025시즌 참가 팀 중 최다 연승
 * 전희철 감독 : 감독 데뷔 후 4번째 9연승
[SK 4Q 주요 장면]
1. 경기 종료 8분 24초 전 : 김선형, 파울 자유투 2개 (SK 72-67 소노)
2. 경기 종료 7분 35초 전 : 자밀 워니 3점 (SK 75-67 소노)
3. 경기 종료 6분 59초 전 : 안영준, 파울 자유투 2개 (SK 77-67 소노)

 -> 소노 : 후반전 두 번째 타임 아웃
4. 경기 종료 4분 1초 전 : 자밀 워니, 바운스 패스 -> 오세근 골밑 득점 (SK 82-75 소노)

5. 경기 종료 3분 13초 전 : 자밀 워니, 3점슛 (SK 86-75 소노)
 

SK와 소노 모두 ‘9번째 도전’을 했다. 다만, 도전의 성격이 달랐다. SK는 ‘9연승’을 도전했고, 소노는 ‘9번째 경기 만에 승리’를 원했다.
절박함이 더 큰 건 소노였다. 그러나 기세가 더 센 건 SK였다. 기세를 내세운 SK는 소노를 초조하게 했다. 소노한테 ‘패배’라는 트라우마를 계속 심어줬다.
워니와 안영준이 특히 그랬다. 워니는 3점으로, 안영준은 볼 없는 움직임에 의한 자유투로 소노를 흔들었다. 소노를 흔든 SK는 생각보다 어렵게 9연승을 질주했다. SK의 ‘9번째 도전’은 성공이었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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