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현 오늘 오후 추가 조사‥이 시각 서울중앙지검
◀ 앵커 ▶
윤석열 대통령에게 비상계엄을 건의했다고 밝힌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검찰에 자진출석했다 오늘 오전 긴급체포됐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서 현재까지의 상황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구나연 기자 나가 있는데요, 구 기자, 검찰 수사 속도가 급격히 빨라지고 있는 모양새네요?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저희 취재에 따르면, 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는 오늘 오후 김용현 전 국방장관을 서울중앙지검으로 데려와 추가 조사에 나설 계획입니다.
앞서 김 전 장관은 오늘 새벽 1시 반쯤 서울중앙지검에 자진 출석해 특수본의 조사를 받았는데요.
6시간 반가량 조사를 마친 특수본은 김 전 장관을 증거 인멸 우려 등으로 긴급체포했습니다.
이후 김 전 장관은 서울 동부구치소로 이송됐는데, 오늘 오후에 다시 이곳 중앙지검으로 부르겠다는 겁니다.
형사소송법상 검찰이 김 전 장관 신병을 계속 확보해두기 위해서는 긴급체포 후 48시간 이내에 구속영장을 청구해 영장을 발부받아야 한다는 점에서 김 전 장관 조사에 속도를 내는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은 앞서 긴급체포를 하면서 김 전 장관 휴대전화도 압수했는데요.
MBC 취재 결과 김 전 장관은 지난 3일 비상계엄 사태 이후 휴대전화를 교체했고, 오늘 검찰이 압수한 휴대전화는 새로 바꾼 휴대전화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검찰은 김 전 장관이 휴대전화를 교체하는 과정에서 연락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습니다.
김 전 장관은 윤석열 대통령의 위임을 받아 이번 비상계엄 사태를 주도했다고 지목된 인물이죠.
윤 대통령의 충암고 1년 선배이기도 하고, 군부 내 사조직이라고 비판받고 있는 이른바 충암파의 좌장으로도 꼽힙니다.
지난 9월 경호처장에서 국방장관으로 자리를 옮긴 뒤, 비상계엄 사태 직후인 지난 4일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이튿날 김 전 장관이 국회 국방위에 출석하기 직전 면직을 재가해, 국회에 안 세우려 한 것 아니냐는 의심도 받았습니다.
김 전 장관은 형법상 내란 혐의와 직권남용 혐의로 윤 대통령과 함께 고발됐습니다.
◀ 앵커 ▶
김 전 장관뿐 아니라 내란 혐의를 받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도 역시 핵심 증인이자, 본인도 내란 혐의 피의자인 만큼 물어야 할 게 많을 것 같은데요,
앞으로 이어질 수사의 핵심은 뭔지 짚어주시죠.
◀ 기자 ▶
네, 김 전 장관은 윤석열 대통령이 선포한 비상계엄 집행을 주도한 인물입니다.
계엄사령관이었던 박안수 육군참모총장은 김 전 장관이 통제실에 머물며 계엄 사태를 주도했다고 국회에서 증언했는데요.
김 전 장관이 박 총장에게 자신이 대통령으로부터 지휘 권한을 위임받았다며 계엄사에 대한 지휘권을 행사했다는 겁니다.
검찰은 김 전 장관이 윤석열 대통령으로부터 어떤 지시를 받았고, 계엄군 지휘부에 어떤 명령을 내렸는지 조사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국회에 무장 계엄군이 진입하게 된 경위도 확인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오래전부터 비상계엄을 기획한 정황이 속속 나오고 있어 이 부분에 관한 확인도 필요해 보이고요,
앞서 김 전 장관이 부정선거 의혹을 확인하라는 윤 대통령의 뜻에 따라 계엄군을 중앙선관위에 투입했다고 밝히기도 했는데, "야당에 경고만 하려던 거"라는 윤 대통령의 해명과 배치되기 때문에 이 부분에 관한 조사도 진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이 김 전 장관 다음에는 누구를 불러 조사할지도 관심이 쏠립니다.
김 전 장관의 지휘를 받아 지시를 이행한 피의자들을 우선 부를지, 아니면 김 전 장관에게 지시를 내린 윤 대통령으로 곧장 향할지 지켜봐야겠습니다.
자세한 소식이 들어오는 대로 다시 전해드리겠습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검에서 MBC뉴스 구나연입니다.
구나연 기자(kuna@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news/2024/society/article/6664736_36438.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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