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韓총리 “질서 있는 퇴진, 구체적 방안 조속히 말씀드릴 것”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한덕수 총리 공동 대국민 담화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윤 대통령이 직에서 물러나야 한다는 것이 국민 다수의 판단”
“국민의힘은 여당으로서 국민의 평가와 심판 겸허히 받아들여”
“질서 있는 퇴진으로 혼란 최소화, 민생과 국격 회복하겠다”
“당내 논의 거쳐 구체적 방안 조속히 말씀드릴 것”
“퇴진 전이라도 대통령은 외교 포함 국정에 관여하지 않을 것”
“수사 엄정하고 성역 없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할 것”
“당대표·총리 회동 정례화… 상시 소통 통해 현안 대책 마련할 것”
◇한덕수 국무총리
“현 상황에 총리로서 책임… 국민께 송구”
“상황 조속히 수습되도록 전력 다할 것”
“국정에 공백 있어선 안 돼… 국민 일상 유지되도록 최선 다할 것”
“국민 뜻 최우선으로… 여당과 함께 국가 기능 운영하겠다”
“고난 극복한 우리 국민, 슬기 보여주실 것으로 믿어”
“야당에 부탁… 국정 정상 운영 위해 예산안 통과 필요”
“여야 협의 통한 국회 운영 희망… 정부가 몸 낮추고 협조 구할 것”
“인내와 중용 절실한 시기… 정부도 전력 다하겠다”
◇공동 담화 “질서 있는 퇴진으로 혼란 최소화”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한덕수 국무총리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공동으로 대국민 담화문을 발표했다. 한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의 질서 있는 퇴진으로 혼란을 최소화하겠다”며 “당내 논의를 거쳐 구체적인 방안을 조속히 말씀드리겠다”고 했다. 한 대표는 또 “윤 대통령은 퇴진 전이라도 외교 포함 국정에 관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약속하고, 당대표와 총리 회동을 주 1회 정례화하고 이를 바탕으로 국정을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한 총리도 “여당과 함께 국가 기능을 운영하겠다”고 했다.
한동훈 대표와 한덕수 총리는 이날 당사 기자회견장에 나란히 섰다. 한 대표가 먼저 윤 대통령의 퇴진에 관한 방향을 밝혔다.
한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와 계엄군 국회 진입 등의 사태는 대한민국 자유민주주의를 훼손하는 반헌법적 행위였다”고 했다. 이어 “국회는 계엄 해제 요구안을 의결했고, 반헌법적인 비상계엄이 합헌적 방식으로 저지됐다”며 “대한민국의 시스템이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고, 성숙한 자유민주주의 체제가 건재함이 증명됐다”고 했다.
한 대표는 “하지만 비상계엄 사태로 인한 국민 불안과 국가적 피해가 막대하다”며 “윤 대통령이 남은 임기 동안 정상적인 국정 운영을 할 수 없으므로, 직에서 물러나야 한다는 것이 국민 다수의 판단”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집권 여당으로서 준엄한 국민의 심판과 평가를 겸허히 받아들인다”고 했다.
한 대표는 “질서 있는 대통령 조기 퇴진으로 대한민국과 국민께 미칠 혼란을 최소화하면서, 안정적으로 정국을 수습하고 자유민주주의를 바로 세우겠다”고 했다. 그 구체적인 방안에 대해선 “당내 논의를 거쳐 조속히 말씀드릴 것”이라고 했다. 이어 “윤 대통령도 국민 명령 따라 임기를 포함해 앞으로의 정국 안정 방향을 당에 일임하겠다고 약속했고, 질서 있는 조기 퇴진 과정서 혼란은 없을 것”이라고 했다.
한 대표는 “대통령 퇴진 전까지 총리와 당이 긴밀히 협의해, 민생과 국정을 차질 없이 챙길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퇴진 전이라도 대통령은 외교를 포함한 국정에 관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 대표는 또 “지금 진행되는 비상계엄 수사 기관의 수사가 엄정하고 성역 없이 투명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정부나 당이 대통령을 포함해 누구라도 옹호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했다.
한 대표는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이 국민 생활의 안정”이라며 “혼란과 갈등으로 국민 생활이 무너지지 않도록 하겠다”고 했다.
한덕수 총리는 “현 상황이 초래된 데 대해 총리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며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정부는 국민의 뜻에 따라, 오로지 국민을 바라보며 현 상황이 조속히 수습될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한 한 총리는 “지금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국정에 한치의 공백도 있어서는 안 된다는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한 총리는 “저를 포함한 모든 국무위원과 부처의 공직자는 국민 뜻을 최우선에 두고, 여당과 함께 지혜를 모아, 모든 국가 기능을 안정적이고 원활하게 운영하겠다”고 했다.
한 총리는 “국민 여러분, 지금은 우리가 모든 것을 넘어 뭉쳐야 할 때”라며 “우리는 다른 나라가 겪지 않은 많은 고난을 겪었고 그때마다 넘어설 수 있었던 것은 우리 국민 한 분, 한 분의 마음속에 앞날을 내다보고 걱정하는 슬기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 국민이 이번에도 특유의 슬기를 보여주실 것으로 믿는다”고 했다.
한 총리는 이어서 야당에 예산안 통과를 위한 협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했다. 한 총리는 “비상시에도 국정이 정상 운영되기 위해서는 정부가 제출한 예산안과 부수 법안의 통과가 필요하다”며 “예산안이 확정돼 각 부처가 제때 집행을 준비해야만 민생 경제를 적기에 회복시킬 수 있다”고 했다.
한 총리는 “우원식 국회의장의 리더십 아래, 여야 협의를 통한 국회 운영 등으로 경청과 타협, 합리와 조정이 뿌리내리길 희망한다”며 “정부가 먼저 몸을 낮추고 협조를 구하겠다”고 했다.
한 총리는 “우리는 지금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국민 여러분의 힘과 지혜로 반드시 극복할 수 있다고 믿는다”며 “인내와 중용이 절실한 시기다. 국민 여러분의 저력을 믿는다. 정부는 전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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