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국방 김용현 변호, 과거 고문 일했던 대형 로펌이 맡았다
홍순준 기자 2024. 12. 8. 10:57
▲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12·3 비상계엄 사태의 주동자로 검찰에 긴급체포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의 변호를 대형 법무법인 대륙아주가 맡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법조계에 따르면 김 전 장관은 오늘(8일) 새벽 1시 30분, 대륙아주 소속 변호사 2명과 함께 서울중앙지검에 자진 출석해 조사받았습니다.
육군 중장으로 예편한 군 고위 장성 출신인 김 전 장관은 2017년 전역 후 2021년 4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약 1년간 대륙아주의 고문으로 재직했습니다.
비상계엄 사태의 주동자로 김 전 장관이 지목되면서 검·경의 수사력이 집중되자 김 전 장관은 근무 인연이 있는 대륙아주 측에 변호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오늘 김 전 장관의 조사에는 공수처 검사 출신인 윤상혁 변호사와 동료 변호사 1명 등 총 2명이 동석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윤 변호사는 공수처에서 수사기획관을 비롯해 수사 1, 2, 4부와 공소부를 두루 거쳤고 부패 수사 및 선거 사건 공소유지 등의 분야에서 경험을 쌓았습니다.
대륙아주는 과거 윤석열 대통령이 검사 시절 참여했던 '최순실 국정농단 특별검사' 수사팀에서 특검보로 활동했던 이규철 대표변호사가 경영전담대표로 재직 중인 곳이기도 합니다.
김 전 장관은 윤 대통령의 충암고 1년 선배로, 이번 비상계엄 선포를 대통령에게 건의하고 대통령과 함께 사실상 주도한 인물로 꼽힙니다.
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는 오늘 새벽 1시 30분 서울중앙지검 청사에 출석한 김 전 장관을 상대로 6시간가량 조사한 뒤 오전 7시 52분 긴급체포해 신병을 확보하고 동부구치소로 이송했습니다.
홍순준 기자 kohsj@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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