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내란 혐의’ 김용현 긴급체포…새벽 출석

이새하 2024. 12. 8.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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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비상계엄 사태 검찰 수사가 밤새 긴박하게 돌아갔습니다.

검찰 특별수사본부가 오늘 새벽 1시30분쯤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을 불러 조사한 뒤 긴급체포한 겁니다.

밤새 무슨 일이 있었던 건지, 현장 취재 기자 연결해서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질문1]이새하 기자, 김 전 장관이 어제 새벽 자진 출석했다고요?

[기자]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오늘 새벽 1시30분쯤 서울중앙지검에 자진 출석했습니다.

비상계엄 사태가 벌어진 지 5일만인데요, 검찰은 지난 5일 김 전 장관을 출국금지했습니다.

이후 김 전 장관에게 피의자로 조사받으라고 통보해 일정을 조율했던 걸로 전해집니다. 

검찰은 이미 김 전 장관에게 소환통보한 상태였습니다.

출석 일정 조율 중에, 돌연 오늘 새벽 검찰에 나온 겁니다.

특수본도 심야 조사는 원치 않았으나, 계엄을 주도한 김 전 장관 조사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 김 전 장관의 요구를 받아들인 걸로 보입니다.

[질문2] 조사 끝나자마자 긴급체포됐다고요.혐의는 뭡니까?

김 전 장관은 이번 비상계엄을 윤석열 대통령에게 건의하고, 계엄을 주도한 인물로 꼽힙니다.

특수본은 오늘 아침 7시52분쯤 김 전 장관을 긴급체포하고 동부구치소로 이송했습니다. 

조사를 마치자마자 형법상 내란죄와 직권남용 혐의로 체포한 건데요.

중대범죄이고, 증거인멸이나 도주 우려가 있을 땐 피의자를 긴급체포할 수 있습니다.

특수본은 김 전 장관이 소유하던 휴대전화도 압수했습니다.

검찰은 김 전 장관을 상대로 계엄 선포와 해제 과정, 국회와 선거관리위원회에 계엄군이 진입한 과정 등을 조사하는 걸로 보입니다.

또 사건 주요 관계자들의 엇갈리는 진술도 김 전 장관에게 확인할 수밖에 없습니다.

군 지휘관들은 물론 조태용 국가정보원장과 홍장원 전 국정원 1차장 등 관계자들의 진실공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질문3] 김 전 장관, 앞으로 어떻게 되는 겁니까?

검찰은 우선 오늘 오후 늦게부터 김 전 장관에 대한 조사를 다시 이어갈 예정입니다.

검찰이 소환한 첫 피의자이자 주요 피의자인 만큼 조사 내용이 방대할 걸로 예상됩니다.

검찰이 긴급체포를 선택한 만큼 김 전 장관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긴급체포한 피의자를 구속하려면 체포 48시간 이내에 구속영장을 청구합니다.

구속영장을 청구하지 않거나 영장을 발부받지 못하면 피의자를 즉시 풀어줘야 합니다.

[질문4] 경찰도 압수수색에 나섰다면서요?

네 경찰 전담수사팀도 김용현 전 장관의 공관과 국방부장관 집무실을 압수수색했습니다.

김 전 장관이 휴대전화를 교체한 정황도 확인됐는데요. 당분간 검찰과 경찰, ‘투 트랙’ 수사가 계속 이어질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영상취재: 강철규
영상편집: 조아라

이새하 기자 ha12@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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