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이 산타 걷어차나…계엄 이후 탄핵 무산에 증시 불안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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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상 12월에 증시가 오르는 일명 '산타 랠리'가 올해 한국에서는 나타나지 않을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 선포 이후 투자 심리가 약해진 데다, 7일 대통령 탄핵안 불성립으로 증권가의 변수인 '불확실성'이 여전히 남아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의결 정족수 미달로 자동 폐기된 이후 여당에서는 "대통령 퇴진 추진", 야권에서는 "탄핵안 재발의" 등 정권 교체의 방법론이 엇갈리며 불안감은 가시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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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둔화로 인한 경기 부진도 변수
(시사저널=공성윤 기자)
통상 12월에 증시가 오르는 일명 '산타 랠리'가 올해 한국에서는 나타나지 않을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 선포 이후 투자 심리가 약해진 데다, 7일 대통령 탄핵안 불성립으로 증권가의 변수인 '불확실성'이 여전히 남아있기 때문이다. 경기 부진이 계속되는 점도 비관론을 더하고 있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6일 코스피 지수는 일주일 전인 지난달 29일 종가 대비 27.75포인트(1.13%) 떨어진 2428.16에 마감됐다. 지난 3일 외국인 투자자 유입으로 2500선까지 반등했지만 결국 하락세를 거듭했다. 특히 3일 밤 윤 대통령의 계엄 선포가 변곡점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짙다. 이번 한 주(2~6일) 동안 개인이 팔아치운 주식은 1조2319억원에 달했다. 외국인은 5740억원을 순매도했다.
게다가 계엄 사태 이후 시장에서는 원화를 내던지면서 환율이 치솟았다. 이는 고스란히 증시에 반영됐다. 금융정보업체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6일 달러 환산 코스피 지수는 전장 대비 5.81포인트(0.69%) 내린 830.61을 기록했다. 연중 최저치다. 이 지수는 환율을 적용한 코스피의 위치를 나타내는 것으로, 고환율(원화 약세)일수록 원화 기준 코스피 지수보다 빠르게 떨어진다.
대신 달러 환산 코스피 지수가 너무 낮으면 외국인 매수세가 살아날 것이란 기대감은 올라간다. 같은 가격의 달러로 더 많은 코스피를 사들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경기 상황은 이러한 기대감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
한국은행은 5일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0.1%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간신히 마이너스를 면한 수준이다. 주요 요인은 수출 둔화다. 순수출의 성장률 기여도는 3분기 –0.8%포인트를 기록했다. 그만큼 순수출이 성장률을 끌어내렸다는 뜻이다. 한은은 "파업 등의 영향으로 3분기 자동차 수출이 감소했고 화학 쪽은 중국 수요 부진의 영향을 받았다"며 "수출은 4분기 들어서도 둔화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7일 밤 이뤄진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에 주목했다. 탄핵안이 통과되면 행정 공백은 차치하더라도 최소 불확실성이 해소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의결 정족수 미달로 자동 폐기된 이후 여당에서는 "대통령 퇴진 추진", 야권에서는 "탄핵안 재발의" 등 정권 교체의 방법론이 엇갈리며 불안감은 가시지 않고 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탄핵안 부결로 정치적 혼란이 지속되며 주식시장 변동성이 더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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