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안 부결에 '尹 정부 수혜주' 단기 반등 전망…새 투자전략 어떻게

박승희 기자 2024. 12. 8.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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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부결되며 당분간 국내 주식시장 내 불확실성은 지속될 전망이다.

앞서 급락한 현 정부 수혜주들은 단기 반등할 가능성이 거론되나, 장기적으로는 증시의 '색깔'이 바뀔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증권가에선 앞서 현 정부 수혜주가 급격히 쇠락한 만큼, 향후 주식 시장은 정책 기조 변화 기대감을 선반영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이웅찬 iM증권 연구원은 "탄핵 부결로 원전, 방산 등 현 정부 수혜주의 단기 반등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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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왕고래·원전·밸류업 등 尹정부주 저가매수 유입 후 약세 흐름 관측
야권 반사이익 거두면 대중관계 개선·상법 개정·남북경협 등 부각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국회 탄핵안 표결일인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 모인 시민들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을 촉구하고 있다. 2024.12.7/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서울=뉴스1) 박승희 기자 =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부결되며 당분간 국내 주식시장 내 불확실성은 지속될 전망이다. 앞서 급락한 현 정부 수혜주들은 단기 반등할 가능성이 거론되나, 장기적으로는 증시의 '색깔'이 바뀔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정부·여당에 대한 불신이 커지며 정책 동력 약화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증권가에선 앞서 현 정부 수혜주가 급격히 쇠락한 만큼, 향후 주식 시장은 정책 기조 변화 기대감을 선반영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비상계엄령 발표 이후 탄핵 정국으로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현 정부 정책 관련 종목들 주가가 빠르게 하락했다. 윤석열 정부가 강력히 추진해 온 동해 심해 가스전 개발 사업 '대왕고래 프로젝트', 밸류업(기업 가치 제고) 프로그램, 원전 정책의 수혜를 받은 종목들이 대표적이다.

지난 4~6일 KRX유틸리티 지수는 10.7% 하락하며 관련 지수 중 가장 가파른 내림 폭을 기록했다. 이 지수엔 대왕고래 관련주인 한국가스공사를 비롯해 여러 에너지주들이 포함돼 있다. 밸류업 정책 수혜를 가장 많이 입었던 은행·증권·보험사 종목이 담긴 KRX300 금융 지수도 8.8% 빠졌다. 원전 대표 종목인 두산에너빌리티도 14.5% 하락했다.

탄핵안이 부결되면서 지난주 급락한 종목의 반등 여부가 주목된다. 이웅찬 iM증권 연구원은 "탄핵 부결로 원전, 방산 등 현 정부 수혜주의 단기 반등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LS증권 리서치센터도 "탄핵소추안이 부결되면서 은행, 유틸리티 등 (그간 급락한 종목에 대한) 저가 매수에 일부 반등 양상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다만 정부 정책 동력이 축소될 것으로 예상되며 장기적인 상승세를 끌고 나가긴 어려울 전망이다. LS증권 리서치센터는 "이전과 같은 정책 모멘텀을 기대하기 힘들다"며 "지수는 완만하게 위축될 것"이라고 말했다. 비상계엄과 탄핵 부결 사태를 거치며 민심도 분노로 들끓고 있어 정부·여당 신뢰 저하도 불가피하다. 7일 전국 각지에서 윤 대통령 탄핵을 요구하는 촛불 집회 인파가 급격히 불어난 바 있다.

이번 사태로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이 반사이익을 보게된다면, 민주당 관련주가 힘을 얻을 가능성이 거론된다. 증권가는 앞서 탄핵안이 가결될 경우 신(新)정부 정책 기대감으로 야당 관련 종목들이 상승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이에 중국 진출 의류업체·ODM 화장품, 면세점, 게임과 같은 대중 관계 개선 관련 종목과 친환경 관련주 및 상법 개정과 관련해 현금성 자산이 많고 대주주 지분율이 낮은 기업, 남북경협주 같은 대북 관계 개선주 등이 주목할 종목으로 거론됐다.

다만 정책 동력이 약화 영향이 미칠 종목에 대해서는 신중히 투자할 것을 권했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탄핵 정국에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며 "현 상황에서 사업 연속성 관련 의구심이 대두되는 업종, 사회 혼란 장기화에 대비해 소비자 심리 둔화에 따른 피해가 예상되는 내수 업종에 대해서는 조심스럽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seungh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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