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보] 일본도 ‘탄핵안 표결’ 초미의 관심…종일 주요뉴스로
[앵커]
일본 언론들도 윤 대통령의 대국민담화와 국회의 탄핵소추안 표결 소식을 주요 뉴스로 전하고 있습니다.
이시바 일본 총리는 다음 달 예정했던 방한 계획을 사실상 철회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도쿄 황진우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일본의 공영방송인 NHK는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를 동시통역으로 생중계한 뒤 담화 내용의 의미와 정국 향배 등을 분석했습니다.
임기를 포함한 정국 안정 방안을 여당에 일임했다는 내용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의 조기 퇴진 불가피 발언 등을 자세히 전했습니다.
[야노 쇼헤이/NHK 전 서울특파원 : "8명의 이탈자가 나올지 어떨지, 여당에서 말이죠. 지금의 담화로 상당히 영향을 끼칠 걸로 보입니다. 여당 의원도 판단을 망설이는 사람이 늘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NHK는 오후 6시부터 45분 동안 KBS 뉴스특보를 동시통역하는 방법 등으로 한국 국회 상황을 일본 전역에 방송했습니다.
또, 통상 30분인 7시 뉴스는 1시간 확대 편성한 뒤 40분 동안을 탄핵안 표결 관련 보도로 할애했습니다.
[야노 쇼헤이/NHK 전 서울특파원 : "국회의장이 (여당 의원들이) 돌아와서 투표할 수 있도록 투표하지 않는 것은 민주주의 국가에서 부끄러운 일이라고 호소하고 있습니다."]
일본 언론들은 향후 한일 관계와 한미일 협력 체계에 이번 사태가 미칠 영향 등을 주목하는 분위기입니다.
마이니치신문은 특히, 한국 역사상 가장 이해하기 어려운 사건이라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이시바 총리는 다음 달 방한 계획을 철회한 것으로 보입니다.
아사히신문은 이시바 총리가 첫 해외 순방으로 한국을 선택해 한국을 중시하는 모습을 보이려고 했지만, 방한 계획을 단념하고 아세안 주도국인 인도네시아 방문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CCTV와 신화통신 등 중국 관영 매체들도 김건희 여사 특검법 부결과 탄핵소추안 표결 상황을 발 빠르게 전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황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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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진우 기자 (simo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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