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안 무산에 국회 앞 분노·실망…“포기 안 한다”
[앵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무산되자 하루 종일 국회 앞에서 집회를 가졌던 시민들은 한동안 자리를 떠나지 못하고 윤 대통령 탄핵을 촉구했습니다.
시민들은 분노와 실망감을 쏟아내면서도 절대 포기하지 않겠단 뜻도 분명히 했습니다.
계현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탄핵안 무산 소식이 전해진 시각, 시민들은 참담한 표정을 숨기지 못합니다.
기대는 분노와 실망으로 바뀌었습니다.
[박준상/서울 영등포구 : "죄를 인식하고도 자기네들 이익을 위해서 탄핵을 거부하고 본회의장에 투표도 참석하지 않은 그런 사람들은 아주 잘못된 생각을 가진 사람들 집단이라고 생각합니다."]
국민의힘 당사로 이동해 항의하는가 하면, 한동안 국회 정문 앞을 떠나지 못하고 탄핵을 외쳤습니다.
[김선아/경기 용인시 : "너무 안타깝고 이런 일이 있는 게 너무 화가 납니다."]
[한주원/경기 성남시 : "끝까지 자신의 정치적 이익을 위해서 행동하는 모습들이 매우 보기 안 좋았습니다."]
어제 탄핵 촉구 촛불집회로 국회 맞은편 도로는 가득 찼습니다.
주최 측 추산 참석 인원은 100만 명, 경찰은 비공식 추산 16만 명이 모였다 밝혔습니다.
엄청난 인파로 국회의사당역 등에선 전동차가 무정차 통과하기도 했습니다.
어제 탄핵안은 무산됐지만, 시민들은 포기하지 않겠단 뜻을 거듭 밝혔습니다.
[이지수/경기 양주시 : "지치지 않았어요. 무조건 그냥, 몇 번이라도 몇백 번이라도 할 수 있었어요. 진짜로. 오늘 오신 국민들만 봐도 절대로 포기하지 않으실 거고, 무조건 되는 날까지 꼭 도전하고 꼭 성취해 내겠습니다."]
집회 주최 측은 내일부터 매일 촛불 집회를 열겠다 밝혔습니다.
KBS 뉴스 계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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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현우 기자 (ky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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