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보라 뚫고 백두산 오르는 北 청년들…"흰눈 봐도 김정일 생각" [노동신문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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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청년들이 올해도 어김없이 백두산 등산길에 오르고 있다.
북한 당국은 12월의 '흰 눈' 마저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상기시키는 매개체로 활용하고 있다.
사진을 보면 북한 청년 답사대원들은 붉은 깃발을 손에 쥐고 눈이 수북이 쌓인 산길을 따라 백두산 정상을 향하고 있다.
또 백두산은 김일성 주석이 항일무장 투쟁을 벌이고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생가가 있다고 북한이 주장하고 있는 장소로, 이곳을 '혁명 성지'라고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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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유민주 기자 = 북한 청년들이 올해도 어김없이 백두산 등산길에 오르고 있다. 북한 당국은 12월의 '흰 눈' 마저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상기시키는 매개체로 활용하고 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지난 2일부터 청년들의 백두산지구 혁명전적지답사 행군대오 모습을 담은 사진을 게재하고 있다. 올해 겨울철 답사는 11월 초부터 시작됐는데, 12월이 되면서 더 본격화된 모습이다.
사진을 보면 북한 청년 답사대원들은 붉은 깃발을 손에 쥐고 눈이 수북이 쌓인 산길을 따라 백두산 정상을 향하고 있다. 이들이 쓴 털모자에는 눈이 쌓여있고, 목도리와 귀마개로 얼굴 절반을 뒤덮어 전체적으로 두 눈만 보이는 모습도 보였다. 하지만 사적지로 보이는 오두막 앞에서는 맨손으로 노트에 필기하며 현장 답사에 열중했다.
북한이 청년들을 백두산에 오르게 하는 이유는 '백두 정신'을 기억하기 위해서다. 북한은 지난 2019년 12월 김 총비서가 군마를 타고 백두산에 오르던 '군마 행군'을 계기로 백두산 답사를 독려하고 있다.
또 백두산은 김일성 주석이 항일무장 투쟁을 벌이고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생가가 있다고 북한이 주장하고 있는 장소로, 이곳을 '혁명 성지'라고 부른다. 특히 백두산 삼지연시의 도시 개발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추진했던 사업 중 하나로 김 총비서가 대를 이어 관광 도시로 만드는 데 공을 들이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당시 김 총비서는 "한겨울에 백두산지구 혁명전적지를 답사하면서 생눈길도 헤쳐보고 손발이 시리고 귀뿌리를 도려내는 듯한 추위도 느껴봐야 한다"며 "답사는 우리 혁명의 종국적 승리를 이룩할 때까지 계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동신문은 지난 2일 '그리움의 흰 눈이 내린다' 제하의 기사에서 설경을 보면서도 '애국헌신의 역사'를 기억하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이들은 백두산 혁명답사대가 삼지연시에 들어섰을 때 내린 흰 눈을 보며 "소담한 함박눈송이들이 한평생 인민들을 위해 모든 것을 다 바치신 어버이 장군님(김정일)의 끝없는 헌신의 역사를 전하며 속삭이는 듯싶어 (중략) 흰 눈을 무심히 무심히 맞을 수 없었다"고 전했다.
김 총비서는 간부들에게도 백두산을 오르는 길이 '혁명가의 신념'을 키워준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 수령님(김일성)과 장군님(김정일)의 사상, 우리 당의 혁명 사상, 굴함 없는 혁명정신을 알자면 누구나 백두산에 와보아야 한다"고 말했다.
간부들도 김 총비서의 뜻에 따라 "백두의 칼바람 정신이야말로 모든 애로와 난관을 사소한 주저와 동요도 없이 과감히 맞받아 뚫고 나실 수 있게 하는 힘의 원천"이라고 가슴속이 새겼다고 한다.
지난 3일 자 노동신문에서는 "자라나는 새 세대들이 백절불굴의 혁명정신, 투쟁기풍으로 혁명의 승리를 향하여 끝까지 싸워나갈 것을 바라는 당의 숭고한 의도"라며 참가자들이 백두의 전통을 체득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답사행군 출발모임은 지난달 28일 삼지연기념비에 있는 김일성 동상 앞 교양마당에서 시작됐다. 모임에서 리태진 혁명사적지도국 국장은 "조선혁명의 뿌리가 어떻게 마련되고 충실성의 전통이 어떻게 이어져 왔는가를 실지 체험"해야 한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youm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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