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보] ‘상경 버스’ 국회 주변 집결하기도…“탄핵 가결 한마음·한뜻”
[앵커]
오늘 국회에 있는 서울 여의도 곳곳은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을 촉구하는 시민들로 메워졌습니다.
지방에서도 탄핵을 촉구하기 위한 행렬이 이어졌고, 몰려드는 집회 인파에 교통 통제가 이어지기도 했습니다.
공민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표결이 시작된 시각.
국회의사당 맞은편 도로는 말 그대로 발 디딜 틈 없이 가득 찼습니다.
[박서연/인천시 남동구 : "대통령은 우리에게 진심으로 사과할 생각이 없구나. 양심껏 자신이 어떤 편에 서야 되는지 생각을 하면서 찬성표를 던져주었으면 하는 바람…."]
시민단체와 노동계는 오늘 오후 개별 집회를 진행한 뒤 오후 3시부터 한데 모여 '범국민 촛불 대행진'을 함께 진행했습니다.
시민들은 한목소리로 윤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했습니다.
[우아윤/경기 파주시 : "큰 마음은 분노라고 생각하고요. 민주주의가 지금 많은 사람들의 희생으로 지켜져 왔는데 대통령 한 명을 잘못 뽑아서 지금까지 역사가 다 무너졌다고 생각하고."]
주최 측이 추산한 참석 인원은 100만 명으로, 경찰은 비공식 추산 16만 명이 모였다고 밝혔습니다.
엄청난 인파가 몰리며 국회의사당역 등에서는 전동차가 한때 무정차 통과했고, 도로가 통제되기도 했습니다.
대통령 퇴진을 함께 외치기 위해, 지방에서 아침 일찍 상경한 시민들도 많았습니다.
[이주현/경상국립대 사학과 : "진주랑 창원이랑 같이 올라왔는데 제발 딱 8명 이상의 국회의원들만이라도 제발 양심과 이 땅의 민주주의를 위해서 탄핵안이 꼭 가결될 수 있도록 힘을 합쳐주시면 좋겠습니다."]
전국 31개 대학교 학생들은 시국대회를 열고 행진했고, 응원봉 등을 흔들며 한목소리로 대통령 퇴진을 외쳤습니다.
그러나 본회의가 시작되자, 분위기는 무거워졌습니다.
김건희 여사 특검법이 두 표차로 부결되자 곳곳에서 탄식이 나왔고, 여당 의원들이 탄핵소추안 표결 전 집단 퇴장하자 의원들의 이름을 일일이 호명하며 표결 참여를 촉구했습니다.
KBS 뉴스 공민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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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민경 기자 (bal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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