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민들께 대단히 송구…사실상 尹 퇴진 약속 받아냈다"

[the300](상보)탄핵안 부결 입장 발표…"혼란 최소화 위해 대통령의 질서 있는 퇴진 추진"

윤석열 대통령 탄핵안이 국민의힘 불참으로 투표 불성립이 된 가운데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7일 밤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4.12.7/사진=뉴스1 /사진=(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7일 "계엄 선포 이후 오늘까지 상황에 대해 여당의 대표로서 국민들께 대단히 송구스럽다"고 밝혔다.

한 대표는 이날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의결정족수 미달로 폐기된 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계엄 선포 사태는 명백히 심각한 위헌적이고 위법한 사태였다"고 밝혔다.

한 대표는 "그래서 그 (2차) 계엄을 막으려 제일 먼저 나선 것이고 관련 군 관계자를 직에서 배제하게 한 것이고 임기 등 거취를 당에 일임하게 해서 사실상 (윤 대통령으로부터) 퇴진 약속을 받아낸 것"이라고 밝혔다.

한 대표는 "국민의힘은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대통령의 질서 있는 퇴진을 추진할 것"이라며 "이미 대통령은 자신의 임기에 대한 당의 결정을 따르겠다고 한 바 있으니 혼란이 없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오직 대한민국과 국민에 최선인 방식으로 국민들이 불안해하지 않게 예측 가능하고 투명하게 (윤 대통령 퇴진을) 추진할 것"이라며 "그 과정에서 (더불어)민주당과도 협의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대통령 퇴진 시까지 대통령은 직무에서 배제될 것이고 국무총리가 당과 협의해 국정운영을 차질 없이 챙길 것이다. 야당과도 충실히 의견을 나누겠다"고 밝혔다.

한편 국회는 이날 오후 본회의를 열고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을 안건으로 상정했다. 이에 안철수·김상욱·김예지 의원 등 3명을 제외한 국민의힘 소속 의원 105명은 탄핵안 표결에 불참했다. 결국 3시간여 투표 끝에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은 투표불성립으로 자동 폐기 절차를 밟았다.

박소연 기자 soyunp@mt.co.kr 박상곤 기자 gonee@mt.co.kr 김훈남 기자 hoo13@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