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민들, 윤석열 대통령 탄핵안 표결 무산에 "참담"...표결 집단 거부한 국민의힘에 "분노"

황태종 2024. 12. 7.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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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국회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이 의결 정족수 부족으로 무산되자 광주광역시 동구 5·18민주광장에 모여 탄핵안 가결을 학수고대하고 있던 2000여명의 광주시민들은 크게 참담해했다.

광주시민들은 이날 본회의에 상정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국민의힘 안철수·김상욱·김예지 의원을 포함해 195명이 참석해 의결 정족수 부족으로 표결이 불성립돼 자동 폐기되자 집회 4시 25분 만인 오후 9시 25분께 참담한 마음으로 집회를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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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국민의 목소리를 외면하고 내란 수괴의 하수인이 됐다" 격한 반응...8일 규탄 집회
7일 광주광역시 동구 5·18민주광장에 모인 2000여 광주시민들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 소추안 가결을 갈망하며 집회를 벌이고 있다. 황태종 기자

【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7일 국회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이 의결 정족수 부족으로 무산되자 광주광역시 동구 5·18민주광장에 모여 탄핵안 가결을 학수고대하고 있던 2000여명의 광주시민들은 크게 참담해했다.

이들은 여당인 국민의힘 의원들이 이날 오후 5시 50분께 탄핵소추안 표결 직전 집단 퇴장하자 1차로 실망한데 이어 실제 탄핵소추안이 의결 정족수인 '재적 의원 3분의 2 이상'을 충족하지 못해 자동 폐기되자 국민의힘 해체 요구 등 노골적인 불만을 표출했다.

한 시민은 "이날 국민의힘이 국민의 목소리를 외면하고 내란 수괴의 하수인이 됐다"면서 격한 반응을 쏟아냈다.

7일 오후 5시 광주광역시 동구 5·18민주광장에서 열린 '윤석열 정권 퇴진 광주비상행동' 주관 시민총궐기대회에 참석해 탄핵소추안 가결을 갈망하고 있는 광주시민들의 모습. 황태종 기자

앞서 광주시민 1000여명은 이날 오후 5시부터 5·18민주광장에서 광주지역 86개 시민단체로 이뤄진 '윤석열 정권 퇴진 광주비상행동'이 주관한 시민총궐기대회에 참석해 대형 스크린을 통해 MBC방송의 특별 생방송을 지켜보면서 탄핵소추안 가결을 갈망했다. 이들은 눈비가 내리는 추위에도 마스크와 모자를 쓴 채 탄핵 요구 피켓을 들고 광장을 지켰다.

맨 앞줄에 앉은 5월 어머니들은 윤 대통령을 향해 "반헌법적 비상계엄 선포는 내란죄다. 무기징역, 아니 사형이나 극형에 처해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 대학생은 "저는 초등학생 때 계엄이라는 단어를 몰랐는데 제 동생은 그 말을 알고 겪게 돼 미안하다"면서 "윤 대통령이 사익을 위해 전 국민을 불안에 빠뜨렸다"라고 규탄했다.

이들 시민들은 이날 국회 본회의에서 첫 번째로 상정된 '김건희 여사 특검법'이 부결되자 "쪽팔린다", "위헌정당 해산하라" 등 소리 높여 비난했다.

이어 국민의힘 의원들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발의 직전에 집단 퇴장하자 "나쁜 놈들", "윤석열 보다 더 나쁜 놈들" 등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일부 시민들은 "탄핵소추안이 사실상 부결된 것과 다름없다"면서 집회 장소를 떠났다.

광주시민들은 이날 본회의에 상정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국민의힘 안철수·김상욱·김예지 의원을 포함해 195명이 참석해 의결 정족수 부족으로 표결이 불성립돼 자동 폐기되자 집회 4시 25분 만인 오후 9시 25분께 참담한 마음으로 집회를 끝냈다.

5·18 기념재단과 공법 3단체(부상자회·공로자회·유족회)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대한민국 민주주의와 정의가 또 한 번 처참히 짓밟혔다"면서 "탄핵안을 표결조차 불성립시킨 것은 민주주의를 희롱하고 국민을 배신하는 행위"라고 규탄했다.

5·18 단체들은 "오늘의 부결은 정의와 양심을 저버린 정치권에 대한 국민적 심판의 불씨가 키울 것"이라며 "5·18 정신을 계승해 불의와 독재에 맞서는 모든 국민과 함께 끝까지 싸우고 책임을 추궁하겠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윤석열 정권 퇴진 광주비상행동'은 오는 8일 오후 4시 5·18민주광장에서 시민총궐기대회를 열어 윤석열 대통령 퇴진 및 국민의힘 해체를 요구하기로 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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