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탄핵안 '폐기'…외신 "괴로운 생존자의 비틀거리는 발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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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국회 탄핵소추안이 의결 정족수 부족으로 폐기된 소식을 전세계 외신들도 주요 뉴스로 보도했다.
CCTV는 뉴스채널 방송 도중 서울의 자사 특파원을 전화로 연결해 탄핵안에 195명이 찬성, 가결에 필요한 200명에 미치지 못했으며 야당이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계속 발의하겠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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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국회 탄핵소추안이 의결 정족수 부족으로 폐기된 소식을 전세계 외신들도 주요 뉴스로 보도했다.
로이터 통신은 '탄핵에서 생존한 자의 비틀거리는 발걸음'이라는 제목의 기사로 "윤석열 대통령이 야당에서 주도한 탄핵 표결에서 살아남았다"며 "그의 당(국민의 힘)이 표결에 불참했기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이어 "여당 의원들 가운데 일부는 표결에 참석하진 않았지만, 윤 대통령이 직무에 적합하지 않다며 사임해야 한다는 주장을 내놨다"며 "윤 대통령은 탄핵 위기에선 살아남았지만, 앞으로도 정치적으로 큰 도전에 직면하게 됐다"고 짚었다.
AFP 통신도 한국 국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 투표가 여당의 불참으로 정족수 요건을 채우지 못해 이뤄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AP 통신도 여당 다수 의원의 투표 거부로 탄핵안이 부결됐다며 여당의 보이콧은 대통령직을 야당에 빼앗길 것을 우려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 시도가 실패로 돌아갔다"며 "비상계엄 선포 사태 이후 나라를 뒤흔드는 정치적 격변과 불확실성이 장기화되었다"고 봤다.
이밖에도 BBC방송과 CNN방송 등은 홈페이지 중앙에 실시간 속보 배너를 만들고 탄핵 표결 관련 뉴스를 실시간으로 중계했다. CNN은 일찌감치 "윤 대통령은 여당 의원들이 의회를 보이콧한 후 탄핵 투표에서 살아남을 것으로 보인다"며 "투표가 진행 중이지만, 동의안을 통과시키기 위한 숫자로는 충분치 않다"고 진단했다.
일본 언론도 윤 대통령의 탄핵 여부를 주의 깊게 보도했다. 공영방송 NHK는 탄핵안 표결이 무산되자마자 "윤 대통령 탄핵안이 투표자 수 부족으로 성립하지 않아 대통령이 직무를 계속하게 됐다"고 속보를 내보냈다. NHK는 이날 오전에도 정규 방송을 일시 중단하고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사태 사과 대국민 담화를 생중계하기도 했다.
교도통신은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둘러싼 혼란이 한일 관계 개선 기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일본 정부 내에서 제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일본 외무성 관계자를 인용해 "'레임덕'(임기 말 권력 누수) 정권이 된다"면서 "한일 관계가 나빴던 시기로 후퇴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도 여당 의원들이 퇴장하면서 투표가 성립하지 않았다고 전하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표결 전 탄핵안 부결 시 다음 주 탄핵안을 다시 제출할 방침을 밝혔다"며 윤 정권이 계속되고 정국 혼란이 장기화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중국 방송도 실시간 보도로 관심을 나타냈다. CCTV는 뉴스채널 방송 도중 서울의 자사 특파원을 전화로 연결해 탄핵안에 195명이 찬성, 가결에 필요한 200명에 미치지 못했으며 야당이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계속 발의하겠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김하늬 기자 hone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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