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민들, 특검법 부결에 “계속 촛불 들자”

허호준 기자 2024. 12. 7.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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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오후 5시 제주시청 앞 도로를 가득 메운 12·3 내란사태에 분노한 제주도민들은 '김건희 특검법'이 부결 소식에 "결국 바뀌지 않는 것이냐"며 허탈해했다.

비가 오락가락하고 추운 날씨에도 열린 윤석열 즉각 퇴진 요구 제주도민대회에는 제주도민 3천여명이 참가해 시청 앞도로와 시청 주차장까지 집회 참가자들로 가득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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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즉각 퇴진 요구 제주도민대회가 7일 오후 5시 3천여명의 시민이 제주시청 앞 도로를 가득 메운 가운데 열렸다. 허호준 기자

7일 오후 5시 제주시청 앞 도로를 가득 메운 12·3 내란사태에 분노한 제주도민들은 ‘김건희 특검법’이 부결 소식에 “결국 바뀌지 않는 것이냐”며 허탈해했다. 비가 오락가락하고 추운 날씨에도 열린 윤석열 즉각 퇴진 요구 제주도민대회에는 제주도민 3천여명이 참가해 시청 앞도로와 시청 주차장까지 집회 참가자들로 가득찼다.

핸드폰으로 국회 표결 결과를 생중계로 보던 김아무개(54)씨는 특검법이 부결되자 “국민의힘이 또다시 국민을 우롱했다. 국민의 힘으로 국민의힘을 막아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강영성(42)씨도 “윤석열과 국민의힘이 또다시 촛불을 들게 했다”며 “윤석열을 구속할 때까지 계속해서 국민이 촛불을 들어야 한다”고 했다.

이날 윤석열 정권 퇴진·한국사회대전환 제주행동이 마련한 이날 집회에서 발언한 60대 후반의 여성은 “미혼이었던 시절 이한열군이 죽자 서울시청 앞에서 매일 시위를 했는데 오늘 와 보니 그때 생각이 난다. 전두환 일당을 그대로 둔 것이 결국 그렇게 죽게 만들었다고 두고 두고 후회하고 분했다”며 “윤석열이를 그냥 보내면 안된다. 행동하지 않는 사람은 민주주의를 가질 자격이 없다. 행동하는 사람만이 대한민국 국민이다”라고 말했다.

윤석열 즉각 퇴진 요구 제주도민대회가 7일 오후 5시 3천여명의 시민이 제주시청 앞 도로를 가득 메운 가운데 열렸다. 허호준 기자

제주도내 국제학교에 다니는 한 학생은 “주권자의 명령으로 윤석열은 죗값을 받아야 한다. 법치국가, 민주주의를 파괴한 내란 우두머리 윤석열과 내란 공범자들을 싹 다 잡아들여서 법대로 정리해야 한다. 독재자는 대한민국의 대통령 자리에 있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중학교 2학년 여학생은 “인터넷에서 시위 참여하고 싶은데 서울이 아니어서 제주도에서 열리는 곳을 찾아 이렇게 왔다”며 “기말고사가 6일 남았지만 나왔다. 시험이 망하는 것보다 제가 지금 이곳에 있지 않으면 나라가 망할 것 같아서 나왔다. 나라가 망하면 성적이 무슨 소용이 있겠느냐”고 말해 참석자들의 박수를 받았다.

참가자들은 이날 집회가 끝난 뒤 거리행진을 벌이며 ‘윤석열을 탄핵하라’ ‘윤석열을 구속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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