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제 '아파트'에 춤추는 시위대 "탄핵도 즐긴다"…달라진 풍경

7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요구하는 여의도 집회에는 시민단체 뿐 아니라 다양한 일반 시민들이 참여했다. 탄핵 투표가 부결될 가능성이 높아졌음에도 일부 시민들만 국회 앞으로 옮겨 경찰과 대치했을 뿐, 화기애애하게 춤을추고 노래를 부르는 'MZ 집회' 분위기가 연출됐다.
국민의힘 의원들이 퇴장해 탄핵안 표이 사실상 불가능해진 이날 오후 6시께 10만명이 모인 여의도 집회에선 탄식이 흘러나왔다. 하지만 이내 시민들은 다시만난세계, 로제의 아파트 등의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는 등 평소와는 다른 집회 양상이 나타났다.
노동운동 현장에서 보던 깃발도 과거와는 달랐다. 문구를 자세히 보면 ‘전국 집에누워있기 연합’이라는 깃발에는 누워있는 사람의 모습과 함께 ‘제발 그냥 누워있게 해줘라’ ‘우리가 집에서 나와서 일어나야겠냐’는 글귀가 적혀있었다. ‘전국 뒤로 미루기 연합’ 깃발에는 ‘그러나 더는 미룰 수 없다’는 내용도 적혀있었다.
‘전국얼죽코연합회’와 ‘전국얼죽아연합회’도 깃발을 나부끼고 있었다. 각각 ‘전국 얼어죽어도 코트 입는 사람들 연합’, ‘전국 얼어죽어도 아메리카노 마시는 사람들 연합’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전묘조’(전국고양이집사노동조합), '강아지 발냄새를 사랑하는 사라들의 모임' 등 애묘인, 애견인을 상징하는 문구도 있었다. 집요정권정리운동본부 한국지부, 연뮤극장지박령협회, 강아지발냄새연구회, 스파게티 괴물연맹, 전국웹소(웹소설)읽기연합회, 원고하다뛰쳐나온로판작가모입회 등 다양한 깃발이 나부꼈다.
시위 현장에 나온 60대 김모씨는 "과거와는 확실히 집회 분위기가 달라진 것 같다"며 "일반인들 젊은이들이 그만큼 많이 참여했다는 것 아니겠나"고 했다.
김다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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