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탄핵안 표결 앞두고 긴장감 최고조 국회..."부결은 국민 뜻 배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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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안이 국회에서 부결되면 다 대혼란이 오지 않겠냐" 7일 오후 4시께 국회 앞 국회대로에서 만난 60대 장모씨는 표정을 일그리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 광진구에 사사는 정모씨(30대)는 "국민의힘이 탄핵안을 부결시키는 것을 당론으로 정했다고 알고 있는데, 뒷감당을 어떻게 하려고 그런 결정을 했는지 모르겠다"며 "일단 국회에서 어떤 결정을 내릴지 지켜볼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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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오후 4시께 국회 앞 국회대로에서 만난 60대 장모씨는 표정을 일그리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국회가 민의의 전당인 만큼 탄핵안이 당연히 가결돼야 한다고 말했다. 장씨는 "집회현장에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모여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을 바라고 있는데 국회의원들이 부응해야 하지 않겠냐"며 "만일 부결되면 나조차 어떻게 돌변할지 모르겠다"며 걱정했다.
수 많은 시민들이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촉구를 위해 국회로 모였다. 집회 참여 인원은 계속 늘어 인근 지하철역을 폐쇄하는 하는 상황까지 나오고 있다. 시민들은 곧 상정될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가결 여부에 귀추를 주목하고 있다.
집회 측이 추산하는 집회 참석인원은 오후 4시께 기준 100만명이고 경찰이 추산하는 집회 참석인원은 오후 3시 30분께 기준 3만명이다. 양측의 추산은 큰 차이를 보인다. 확실한 것은 길이 약 500m에 폭 100m인 국회대로가 집회 참석인원으로 발 디딜 틈이 없다는 것이다.
수 많은 인파로 대중교통 시스템은 마비됐다.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기준으로 서울지하철 9호선은 국회의사당역을 정차하지 않고 있다. 안전을 위해서다. 국회의사당역의 1정거장 전인 여의도역 역시 사정은 마찬가지다. 이날 오후 4시 20분께 여의도역 3번 출구를 찾은 본지 기자는 15분 이상 이곳에서 발이 묶였다.
서울 광진구에 사사는 정모씨(30대)는 "국민의힘이 탄핵안을 부결시키는 것을 당론으로 정했다고 알고 있는데, 뒷감당을 어떻게 하려고 그런 결정을 했는지 모르겠다"며 "일단 국회에서 어떤 결정을 내릴지 지켜볼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기 동탄에 살면서 초등학교 교사로 활동하는 A씨(54)는 "여당에서 탄핵안에 대해 반대한다고 알고 있는데, 이는 국민의 뜻을 배신하는 행위라고 생각한다"며 "자신들이 야당이 되는 것을 우려해 탄핵안에 반대를 하는 것 같은데, 성난 민심을 등지는 것은 공당으로서의 태도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집회 참석자들은 탄핵안이 부결될 경우 무기한 투쟁에 들어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목도리와 장갑, 비니 등으로 중무장한 채 이날 집회장을 찾은 허모씨(24)는 "만에 하나 오늘 저녁에 탄핵안이 부결되면 탄핵안이 가결될 때까지 집회에 계속 참석할 것"이라며 "너무 춥지만 가슴에 불이 나서 나오지 않을 수 없다. 지금의 상황을 외면하면 미래의 나에게 부끄러울 것 같다"고 말했다.
자신을 대학생이라고 밝힌 심모씨(30)은 "탄핵안이 부결될 경우 시민들이 국회로 가야하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며 "어떤 일이 벌어질지 예상이 안 된다. 국회의원들이 현명한 판단을 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민주노총 등 시민사회계 역시 탄핵안이 부결될 경우 장외 집회를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kyu0705@fnnews.com 김동규 최은솔 정원일 서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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