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윤 대통령 실명 비난할 땐 언제고...'계엄·탄핵'엔 침묵하는 북한
북한은 주민들이 보는 노동신문을 통해 남측의 반정부 시위나 시국선언 동향을 자세히 보도해왔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을 실명 비난하며 탄핵 촉구 목소리를 전하고, 대남 적개심을 높이는 내용이 대부분이었습니다.
그러나 남측의 비상계엄 사태 이후 모두 중단됐습니다.
북한의 침묵이 이어지는 건, 그만큼 남측의 계엄 사태를 바라보는 셈법이 복잡하기 때문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민주화 이후 초유의 계엄 선포로 인한 국가적 혼란을 부각할 순 있지만, 불법적인 권력 사용에 대한 시민적 저항과 민주적 절차 작동도 동시에 목격하고 있다는 얘기입니다.
[조한범 /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과거 탄핵사태 보도 때도 처음엔 공세적으로 보도했지만 결국 지도자를 시민의 힘으로 스스로 끌어내릴 수 있다는 걸 확인한 계기였기 때문에 나중엔 보도를 자제했거든요.]
북러 군사협력이나 트럼프 미 행정부 출범을 앞둔 대외적인 요소도 북한이 신중 모드를 유지하는 요인으로 꼽힙니다.
대규모 러시아 파병으로 국방력에 공백이 발생한 상황에서 군사적 충돌은 일단 피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또 급작스러운 계엄 선포로 촉발된 한미 동맹의 느슨한 공간을 파고들 궁리를 하고 있을 거란 관측도 나옵니다.
[박원곤 /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 : 한미 동맹이, 특히 트럼프라는 새로운 변수가 등장한 상황에서 이것이 빨리 조율이 되지 않는 상황이 오래될수록 자신들이 움직일 공간이 더 커진다고 판단할 수 있겠죠.]
북한은 연말 노동당 전원회의를 열어 올 한해 사업을 결산하고 내년 1월 트럼프 취임 직후엔 우리의 국회 격인 최고인민회의에서 헌법을 개정하기로 했습니다.
어떤 방식으로든 남측의 혼란한 상황을 이용하려들 가능성을 배제할 순 없지만, 일단 연말 연초 대내외 메시지 준비에 집중하면서 유불리를 따진 뒤, 개입 수위와 시기를 찾을 것으로 보입니다.
YTN 이종원입니다.
영상편집 : 마영후
자막뉴스 : 윤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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