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김근식 “2016년 새누리당 길에 안 들어서려면 탄핵 찬성해야”

신민정 기자 2024. 12. 7.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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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식 국민의힘 송파병 당협위원장이 지난달 14일 ‘2024 제20회 한겨레-부산 국제심포지엄’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김영원 기자 forever@hani.co.kr

7일 오전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사과’ 담화와, 이어진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의 ‘조기 퇴진’ 주장으로 국민의힘이 이날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부결시킬 가능성이 커진 가운데, 김근식 국민의힘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이 “부결된다면 국민의힘은 2016년 새누리당의 길로 들어서게 될 것”이라며 가결을 촉구했다. 이날 오전 “대통령의 탄핵만은 꼭 막아달라”는 성명을 낸 다른 원외 당협위원장 70명과는 대조적이다.

김 위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윤 대통령 담화를 조목조목 비판했다. 그는 우선 “대통령 담화에서 사과의 진정성이 보이지 않는다”며 “‘절박’한 심정으로 계엄을 한 것인데, 그 과정에서 ‘불편’과 ‘걱정’을 끼쳐 사과한다는 것으로, 계엄 자체가 잘못이라는 인식이 결코 아니다. 한 대표의 직무정지 발언과 (국민의힘) 의총의 심상찮은 분위기 전해듣고 마지못해 떠밀려 사과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윤 대통령의) 2선 후퇴는 실제론 불가능한 사탕발림”이라며 “임기 단축 개헌은 이재명의 민주당이 결코 받지 않기 때문에 실현불가능한 말장난”이라고 했다. 국민의힘 안팎에선 이날 오후 탄핵안을 부결시키는 대신 윤 대통령의 임기를 단축하는 헌법 개정을 추진하자는 말이 나오고 있다. 김 위원장은 “(윤 대통령이) 본인 거취를 연하게 당에 일임한다는 것은, 본인 책임을 당에 전가하면서 시간을 벌겠다는 것이다. 대통령 권한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현 시국에 대한 논란과 책임을 한동훈 대표에게 떠넘기는 것”이라며 “똥 싸놓고 당이 치우라고 하는 격”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은 “대통령의 진정성 없는 면피용 담화만 믿고 탄핵(안이) 부결된다면, 국민의힘은 2016년 새누리당의 길로 들어서게 된다”며 탄핵안 찬성을 촉구했다. 그는 “오늘 부결될 경우, 탄핵 찬성에서 하루 만에 탄핵 반대로 바뀐 한 대표도 결코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민심의 쓰나미에 떠밀려 탄핵 국면이 진행되면 국민의힘은 계속 너덜너덜 당하다가 속절없이 무너지게 된다”며 “신속하고 단호하게 ‘대통령 리스크’를 분리해 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놓친다면, 두고두고 후회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신민정 기자 sh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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