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은 안된다는 국힘, 이유는 '이재명 등판' 우려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 반대 의견이 지배적인 국민의힘에선 탄핵에 찬성하지 못하는 결정적인 이유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대권주자 부각에 대한 우려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7일 국제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윤 대통령 탄핵 부결 당론을 두고 논쟁이 벌어진 전날에도 “탄핵을 하더라도 이 대표 재판 결과가 나올 때까지 시간을 벌어야 한다” “조기 대선을 치르기에는 시간이 너무 촉박하다”는 의견이 적지 않았다. 윤 대통령 탄핵을 반대하지는 않는 일부 의원들도 결국 시기상조라는 점 때문에 반대 의사를 낸 것이다.
일부 의원들은 SNS 등에서 이재명 대표에 대한 우려를 전하며 ‘탄핵 불가’를 주장했다.
직전 당대표였던 김기현(울산 남을)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난 대선 당시 우리 당 원내대표로서 온몸을 던져 대선 승리를 위해 뛰었던 저로서는 누구보다 참담하고 무거운 마음”이라며 사과하면서도 이재명 대표를 저격했다. 김 의원은 이 대표를 두고 “헌정사상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전과4범의 대선후보. 선거법위반, 위증교사, 배임 등 수많은 범죄혐의에도 불구하고 국민 앞에 뻔뻔하게 거짓말을 일삼는 정치인. 국민과의 약속을 헌신짝처럼 내팽개치며 자신의 호위무사인 개딸들을 앞세워 국회의원들을 사노비로 만들고, 민의의 전당인 국회를 개인의 사조직화시켜 이재명 비리 방탄용으로 근거없는 탄핵을 일삼고 예산을 난도질하고 입법 폭거를 자행하여 국정을 마비시키는 사람”이라고 꼬집었다.
최형두(경남 창원마산합포) 의원도 “7년 전 탄핵 이후 대선에서 문재인은 40% 득표로 대통령이 됐다. 문재인 아닌 다른 후보를 찍은 국민이 60% 였다. 이번에는 이재명 만은 안된다는 사람이 60~70%다. 그래서 이런 국면에서도 윤 탄핵 찬반 여론이 엇갈린다”고 페이스북에 썼다.
박수영(부산 남) 의원은 최근 페이스북에 “비상계엄으로 정국이 요동치고 있다. 앞으로의 정국에서 제 유일한 판단기준은 ‘이재명은 절대 안된다’이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그는 또 윤 대통령 탄핵안 외에도 민주당의 감사원장, 검사, 방통위원장 등에 대한 탄핵 대상자 명단을 언급하며 “거의가 이재명 방탄을 위한 것이다. 아무리 다수당이라고 해도 이건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한편, 이재명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기자회견에서 국민의힘을 향해 “만약 국민 뜻에 어긋나게 계속 탄핵을 반대하고 내란 세력을 옹호한다면 헌법·형사법적 책임을 지게 될 거란 점을 엄중하게 경고한다”고 압박했다.
Copyright © 국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