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 든 고현정→집회 참여 독려한 고민시…분노한 스타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3일 비상계엄을 선포한 이후 약 4일 만에 대국민담화를 연 가운데, 일부 연예인이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배우 고현정은 변영주 감독이 지난 6일 SNS(소셜미디어)에 올린 글에 댓글로 '촛불' 이모티콘을 남기며 지지의 뜻을 전했다.
변 감독은 이화여자대학교 정치외교학과 22학번의 성명문을 게재하며 "어떤 내일이 다가오더라도 발바닥에 힘주고 계속 일어서서 스스로의 존엄을 지키는 방법"이라고 적었다.
성명문에는 "우리의 평화는 아직 청춘의 동년배입니다. 더는 어떤 또래의 죽음도 용인할 수 없습니다. 청춘을, 푸른 봄을, 서울의 봄을 다시 지켜주시기를 간곡히 호소합니다"는 내용이 담겼다.

배우 고민시는 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3시"라는 글과 촛불 이모티콘을 게재했다.
이는 이날 오후 3시 진행되는 촛불집회 참여를 독려하는 것으로 보인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과 참여연대 등 시민사회단체는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윤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는 범국민 촛불 대행진을 진행한다.

가수 이승윤은 윤 대통령의 대국민담화 후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
그는 "진짜 더 말을 얹지 않으려고 했는데 당위와 맥락과 오판과 오만에 대한 진솔한 설명과 해명 없이 '아 다신 안 할 게 심려 끼쳐 미안'으로 끝날 사안으로 생각한다는 것이, 그 책임을 반쪽에만 일임하겠다는 것이, 가만히 살다가 계엄을 때려 맞은 일개 시민 한 명으로서 듣기엔 거북하기 그지없는 담화문이었다는 말 정도는 해도 되지 않나"라고 적었다.
가수 박혜경은 7일 인스타그램에 "대한민국이 곧 국민"이라는 글을 올렸다.
그는 자신의 글에 부정적인 반응이 나오자 "저를 선동하는 연예인으로 보지 말아 달라. 연예인이기 전에 대한민국 국민이고 자연인이며 한 인간"이라고 호소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3일 오후 10시 24분쯤 긴급 대국민담화를 열고 비상계엄을 선포했다. 그리고 약 6시간여 만인 4일 새벽, 국회 요구에 따라 계엄 해제를 선언했다. 그러나 비상계엄 선포 여파로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표결이 이날 오후 5시 진행될 예정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 긴급 대국민담화를 열고 "계엄 선포는 대통령의 절박함에서 비롯됐다. 제2의 계엄령은 결코 없다. 계엄령 선포와 관련한 법적, 정치적 책임 문제를 회피하지 않겠다. 앞으로의 정국 안정 방안은 우리 당(국민의힘)에 일임하겠다"고 밝혔다.
차유채 기자 jejuflowe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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