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파트도 트렌드 따라가야죠” 대조1구역, 외관 고급화 추진 [부동산360]

신혜원 2024. 12. 7.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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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몇 년 새 재개발·재건축 사업장 내에서 아파트 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한 고급화 바람이 부는 가운데, 서울 은평구 '대조1구역' 재개발조합 또한 아파트 외관 고급화를 추진하는 모양새다.

조합 내홍, 공사중단 등 부침이 있었던 대조1구역은 외관 설계 당시와 수년간의 시차가 있는 만큼 트렌드를 반영한 외관색채 및 디자인을 적용하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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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공사와 색채·입면 등 외관디자인 변경 협의
저채도 반영·커튼월룩 적용 부위 확대 등
서울 은평구 대조동 ‘대조1구역’ 재개발 현장 모습. [네이버지도 거리뷰 갈무리]

[헤럴드경제=신혜원 기자] 최근 몇 년 새 재개발·재건축 사업장 내에서 아파트 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한 고급화 바람이 부는 가운데, 서울 은평구 ‘대조1구역’ 재개발조합 또한 아파트 외관 고급화를 추진하는 모양새다. 조합 내홍, 공사중단 등 부침이 있었던 대조1구역은 외관 설계 당시와 수년간의 시차가 있는 만큼 트렌드를 반영한 외관색채 및 디자인을 적용하겠다는 방침이다.

7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대조1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조합은 시공사인 현대건설과 ▷아파트 외관색채 변경 ▷커튼월룩(통유리 외벽처럼 보이는 외벽 마감) 적용부위 확대 ▷입면태양광 판넬 재배치 등 외관디자인 변경을 협의 중이다.

조합 관계자는 이 같은 사실은 조합원들에게 안내하면서 “우리 아파트를 사방에서 바라볼 때 보이는 외관 디자인은 2019년 6월 서울시 건축위원회 심의통과시 결정된 것으로 벌써 5년이 넘었다”며 “우리 단지의 정체성과 고급감을 강조하겠다는 외관디자인 변경안을 현대건설과 협의했다”고 설명했다.

대조1구역 조합은 기존 외관 색채보다 짙은 저채도로 변경하고 커튼월룩 적용을 확대해 고급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외관디자인 변경 등으로 필요한 심의 절차가 있는지 확인하고 공사비 증감영향 등을 고려해 진행할 예정이다.

이같이 대조1구역이 외관디자인 변경을 추진하는 건 입면 마감, 색채 등이 아파트 가치를 결정짓는 고급화 요소로 자리잡았기 때문이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아파트 고급화 요소로 마감자재, 문주, 커뮤니티 시설, 층고, 인테리어 등 다양한 것들이 있는데 커튼월룩도 그중 하나”라며 “최근에는 하이엔드 브랜드뿐 아니라 일반 브랜드 적용 아파트도 커튼월룩을 많이 적용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이어 “외관 색채의 경우 어두운 톤을 많이 사용하는 편”이라며 “다만 외관디자인 고급화는 비용적 측면에서 시공사와 조합이 조율점을 찾는 게 중요한데 자잿값 인상으로 조합이 원하는 수준을 맞추기는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서울 은평구 대조동 일대 11만2000㎡ 부지에 지하 4층~지상 25층, 28개동 2451가구를 조성하는 대조1구역은 서울 강북권 최대 규모 재개발 사업으로 꼽힌다. 2019년 정비사업의 마지막 관문인 관리처분계획인가를 받고 2022년 10월 착공했지만 조합장 및 임원 전원 직무집행정지 등 내홍으로 1년 넘게 집행부가 부재했다. 이에 지난해 상반기 예정됐던 일반분양 일정이 밀리고 조합 부재로 시공사에 공사비 약 1800억원이 지급되지 않아 올해 1월부터 5개월간 공사가 중단되기도 했다. 서울시와 은평구청 등이 갈등 중재를 위해 개입하고 새로운 집행부가 선임되면서 6월부터 공사가 재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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