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인 살상 절대 안돼”…비상계엄날 ‘소대장’ 아들과 통화한 아버지의 당부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boyondal@mk.co.kr) 2024. 12. 7.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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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지난 3일 아버지가 군인인 아들과 통화한 내용이 공개돼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A씨는 비상계엄이 발표된 직후인 지난 3일 밤 아들 B씨에게 수 차례 전화를 걸었다.

아들의 안위를 걱정하던 A씨는 이내 울먹이는 목소리로 "네 목숨 지키는 것이 제일 중요하고, 민간인을 공격하거나 살상하는 행위를 절대 하면 안 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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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에 진입한 계엄군. [사진출처 = 연합뉴스]
“네 목숨 잘 지키고, 민간인 해치는 행위는 절대 하지 마”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지난 3일 아버지가 군인인 아들과 통화한 내용이 공개돼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아버지는 혹시나 이 통화가 마지막일지 모른다는 생각에 녹음을 했다고 밝혔다.

통화 녹취는 아버지 A씨가 지난 4일 소셜미디어에 올린 것으로,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서 소개된 후 빠르게 확산했다.

A씨는 비상계엄이 발표된 직후인 지난 3일 밤 아들 B씨에게 수 차례 전화를 걸었다. 약 1시간 동안 받지 않던 아들은 자정쯤 아버지에게 전화했다.

A씨가 “출동 명령 내려왔냐. 어떻게 됐냐”고 묻자 B 씨는 “10분 전쯤에 (비상)연락이 왔다. 출근 명령이 내려와 부대로 가고 있다. 상황이 뭐냐. 지금 자다가 일어났다”고 말했다.

A씨가 “비상계엄 내렸다”고 답하자 B씨는 “아 무슨 도발이에요?”라고 되물었다. 그러자 A씨는 “도발 아니야. 그냥 대통령이 내린 거”라고 말했다.

아들의 안위를 걱정하던 A씨는 이내 울먹이는 목소리로 “네 목숨 지키는 것이 제일 중요하고, 민간인을 공격하거나 살상하는 행위를 절대 하면 안 된다”고 당부했다.

이어 “소대원들 잘 지키고. 네 목숨 지키는 게 제일 중요한 문제야. 계엄 시 군대가 얼마나 무서운 건지 알지”라며 “무엇보다 네 목숨 잘 챙기고 절대로 민간인 해치는 일 하지 마”라고 재차 강조했다.

B씨는 전방부대 소대장으로 알려졌다. 비상계엄 당시 전방부대는 동원되지 않았지만, A씨는 계엄 상황에 투입될 수 있다는 생각에 여러 차례 전화를 걸었다고 했다.

이러한 사연을 접한 네티즌은 “얼마나 걱정이 됐으면” “부모 마음에 눈물이 난다” “왜 이런일이 생겨야 하나” “군대간 아들 둔 집은 얼마나 불안할까”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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