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촛불집회, 尹 모교도 체포 촉구나서…오늘 탄핵 표결 주목

김민주 매경닷컴 기자(kim.minjoo@mk.co.kr) 2024. 12. 7. 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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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국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로 비상계엄 사태가 촉발한 전 사회적 혼란이 수습될 지 주목된다.

시민단체들은 이날 윤 대통령 탄핵 표결을 앞두고 국회 앞에 집결해 가결을 촉구할 예정이다.

실제로 전날 오후 2시께 윤 대통령이 국회로 향하고 있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국회 점거를 우려한 시민들이 국회 앞에 몰리기도 했다.

국회는 이날 오후 5시 국회 본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표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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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앞에서 열린 촛불집회. [사진 출처 = 연합뉴스]
7일 국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로 비상계엄 사태가 촉발한 전 사회적 혼란이 수습될 지 주목된다.

시민단체들은 이날 윤 대통령 탄핵 표결을 앞두고 국회 앞에 집결해 가결을 촉구할 예정이다. 특히 전국에서 올라 온 국민들도 참여할 예정이어서 최대규모의 탄핵 집회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앞서 지난 3일 오후 10시 23분 윤 대통령은 ‘비상계엄 선포 대국민 담화’를 통해 갑작스럽게 비상계엄을 선포했다. 1979년 10월 박정희 대통령 시해 사건 이후 45년 만의 계엄령이다.

6시간 후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해제한다고 발표하기까지 시민들은 불안에 떨었다.

시민단체는 연이어 규탄 성명을 발표했고, 다음날부터 전국 곳곳에서 윤 대통령 퇴진 또는 탄핵을 촉구하는 집회가 이어졌다.

정권 퇴진을 주장하는 시국선언이 나오던 대학가에서는 비판의 강도가 한층 높아졌다.

서울 지역 대학 총학생회들은 4일 긴급회의를 개최한 뒤 “비상계엄 선포 행위를 강력히 규탄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윤 대통령의 모교인 서울대학교 마저 윤 대통령에게 등을 돌렸다. 서울대 총학은 1차 시국선언 일주일 만인 지난 5일 2차 시국선언문을 발표하며 “위헌적이고 불법적인 비상계엄을 선포한 죄, 군대를 동원해 국회를 침탈하고 국헌을 문란하게 한 죄를 물어 당장 윤석열을 체포하라”고 촉구했다.

촛불 들고 국회 앞으로. [사진 출처 = 연합뉴스]
계엄 사태에 이어 탄핵 정국이 지속되며 코스피지수는 장중 한때 2400선이 붕괴되고 원·달러 환율은 1420원대로 급등하는 등 금융시장에도 충격여파를 미쳤다. 외국인들이 비상계엄 사태가 불거진 뒤 연일 주식을 내다 팔면서 경제적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2차 계엄령이 내려질 수 있다는 우려도 확대되고 있다. 실제로 전날 오후 2시께 윤 대통령이 국회로 향하고 있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국회 점거를 우려한 시민들이 국회 앞에 몰리기도 했다.

국회의장실은 국회경비대에 출입 통제를 요청하고, 헬기 착륙을 방지하기 위해 대형버스를 국회 영내에 배치했다. 야당 의원들도 국회 본청에 인간 바리케이드를 쳤지만, 결국 윤 대통령은 국회에 가지 않았다.

군인권센터도 같은 날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복수의 육군 부대가 오는 8일까지 중대장 이상 육군 지휘관들의 휴가 통제 지침을 하달했다”며 “탄핵이 부결될 경우 7일에서 8일로 넘어가는 새벽 2차 계엄이 선포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국방부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즉각 반박했지만, 지난 3일 갑작스러운 비상 계엄 선포가 있었던 만큼 시민들은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야권은 여전히 2차 계엄 가능성이 높다며 시민 결집을 호소하고 있다.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전날 “2차 계엄 시 내란군의 국회 점령을 막기 위해 국회를 둘러싸달라”며 “시민 충돌을 계엄 명분으로 활용하려는 내란 세력의 음모를 헤아려 질서와 침착을 유지하는 지혜를 발휘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국회는 이날 오후 5시 국회 본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표결한다. 탄핵소추안이 가결되면 사회적 혼란은 일단 수습될 것으로 보이지만, 부결되면 더 큰 시민 반발이 이어질 수 있다.

민주당은 탄핵안이 부결되면 다시 임시국회를 소집해 탄핵안 재발의에 나설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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