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팍' 최근 3년간 ERA 5.88… 최원태, 삼성에 어울리는 투수인가

이정철 기자 2024. 12. 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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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원태(27)가 삼성 라이온즈 유니폼을 입었다.

최원태의 라이온즈파크 적응 여부가 이번 FA 투자에 성패를 가를 전망이다.

최원태는 통산 라이온즈파크에서 54.2이닝을 던져 평균자책점 5.60을 기록했다.

최원태는 올 시즌 라이온즈파크에서 정규시즌 동안 6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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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최원태(27)가 삼성 라이온즈 유니폼을 입었다. 투심 패스트볼을 바탕으로 땅볼을 유도한다. 이론적으로는 삼성의 홈구장인 라이온즈파크에 어울리는 투수다. 하지만 실상은 라이온즈파크에서 매우 부진했다. 최원태의 라이온즈파크 적응 여부가 이번 FA 투자에 성패를 가를 전망이다.

최원태. ⓒ스포츠코리아

삼성은 6일 "선발진 보강을 위해 외부 FA(자유계약선수) 최원태를 영입했다"며 "4년간 최대 총액 70억원의 조건이다. 최원태는 계약금 24억원, 4년간 연봉 합계 34억원, 4년간 인센티브 합계 12억원의 조건에 사인을 마쳤다"고 공식발표했다.

최원태는 2016시즌 KBO리그 무대에 데뷔했다. 2017시즌부터 11승7패 149.1이닝을 소화하며 리그에 손꼽히는 선발투수로 올라섰다. 2017시즌 이후 8년 동안 선발투수로서 KBO리그 전체 3위에 해당하는 1073.1이닝을 책임졌다.

삼성은 지난 8년간 리그 톱 수준으로 꾸준한 모습을 보인 최원태를 영입하면서 선발진에 안정감을 더했다. 아리엘 후라도-데니 레예스-원태인-최원태-이승현으로 이어지는 선발진을 구성했다.

그런데 최원태도 증명해야하는 부분이 있다. 바로 타자 친화적인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과연 잘 던질 수 있느냐이다. 최원태는 통산 라이온즈파크에서 54.2이닝을 던져 평균자책점 5.60을 기록했다. 최근 3년으로 잘라봐도 평균자책점 5.88이다. 자신의 통산 평균자책점인 4.36보다 크게 높은 수치다.

최원태는 올 시즌 라이온즈파크에서 정규시즌 동안 6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하지만 라이온즈파크에서 치러진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는 3이닝 5자책으로 무너졌다. 정규리그 성적과 합치면 2024시즌 동안 라이온즈파크에서 평균자책점 5.00을 기록했다. 라이온즈파크에서 꾸준하게 부진했던 셈이다.

최원태. ⓒ스포츠코리아

물론 이 기록만으로는 최원태가 라이온즈파크에 약한 면모를 드러냈다고 단정지을 수는 없다. 최원태가 단순히 삼성 타자들에게 약점을 보였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원태는 삼성전 통산 평균자책점 4.33을 기록했다. 라이온즈파크에서 치른 경기를 제외한 맞대결 성적은 2.03이었다. 삼성 타자들에게 절대 약하지 않았다. 라이온즈파크에서만 유달리 실점을 많이 내줬을 뿐이다. 이는 최원태가 차후 홈구장에서 고전할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사실 최원태는 투심 패스트볼로 땅볼을 유도하는 선수이다. 통산 평균 땅볼 비율이 48.5%, 2024시즌엔 47.6%였다. 최원태가 규정이닝을 채웠더라면 규정이닝을 채운 투수 중 7위에 해당하는 기록이었다. 이런 유형의 선수는 구장의 크기가 작아도 충분히 좋은 투구가 가능하다. 삼성이 또다른 투심볼러(통산 땅볼 비율 52.9%) 후라도를 영입한 이유기도 하다.

그러나 최원태는 이론과 다르게 실제론 라이온즈파크에서 부진했다. 이는 삼성과 최원태에게 모두 차기시즌 숙제로 남을 전망이다.

라이온즈파크에서 줄곧 약한 모습을 보여준 최원태. 삼성 유니폼을 입고 라이온즈파크에서 5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한다면 삼성의 이번 FA 투자는 재앙으로 다가올 수 있다. 다만 투심 패스트볼을 갖고 있기에 반전도 가능하다. 최원태가 라이온즈파크에서 어떤 모습을 보일지 주목된다.

 

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2jch42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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