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 반대 당론 변화 없어...대통령에 가감 없는 의견 전달"
'탄핵 반대' 당론 유지 여부 쟁점…"변화 없어"
박근혜 탄핵 트라우마·조기 대선 등 '우려'
민주당 탄핵안 재발의 예고…여론 악화 등 '부담'
[앵커]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을 앞두고 국민의힘이 마라톤 의원총회를 이어가며 비상계엄 사태 대응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탄핵 반대' 당론에 변화가 없다는 데에는 중지가 모였지만, 대통령의 책임 있는 조처를 촉구하는 의견도 잇따랐습니다.
박광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오전부터 시작돼, 밤 11시를 넘겨서야 마무리된 여당 비공개 의원총회, 50명 넘는 의원들이 발언에 나서며 난상토론이 이어졌습니다.
앞서 한동훈 대표가 '대통령 직무집행 정지'를 주장하며 '탄핵 반대' 당론 유지 여부가 쟁점으로 떠올랐는데, 결과적으로 변화는 없었습니다.
[신동욱 /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 : 대통령에 대한 얘기도 있고, 앞으로 정국에 대한 얘기도 있고…. 당론 변경에 대한 이야기는 없었습니다. 그러니까 유지되는 걸로….]
가장 큰 이유로는 과거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이 보수 궤멸로 귀결됐다는 '트라우마'가 거론됩니다.
여기에 조기 대선이 이재명 사법리스크 면죄부로 작용해, 정권을 내주는 도화선이 될 수 있단 우려 역시 주요 요인으로 제기됩니다.
[윤상현 / 국민의힘 의원 : 우리 나름대로 전략적 검토가 필요한 사항입니다. 당장 대통령 탄핵을 해서 이재명 대표의 민주당에게 정권을 헌납할 수가 없습니다.]
물론 대통령 사과나 재발방지 대책 등 대응을 주문하는 목소리도 끊이지 않았습니다.
권영세 의원은 SNS에 탄핵은 반대하지만, 비상계엄은 잘못된 결정이 맞는다고 지적했고, 대통령을 향한 추가 설명·해명 요구도 잇따랐습니다.
추경호 원내대표 등 지도부도 의총이 잠시 중단된 사이 윤 대통령에 여러 의견을 전달하며 수습책 마련에 힘을 쏟았습니다.
[신동욱 /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 : (대통령에) 비교적 가감 없이 당의 의견을 전달했고 그 부분에 대해서 의원들의 뜻이 무엇인지 잘 경청하고 잘 고민하겠다, 이 정도의 답변을 받아서 왔습니다.]
다만, 민주당이 탄핵안 부결 시 재차 발의를 예고하며 압박 고삐를 늦추지 않는 데다 계엄 사태 관련 여론 악화 등은 부담스러운 측면입니다.
임기단축 개헌이나 거국 내각 등 들끓는 민심을 달래기 위한 대통령의 책임 있는 응답이 문제 해결 첫 단추라는 지적 속, 여당 상황은 여전히 안갯속이라는 관측이 적잖습니다.
YTN 박광렬입니다.
촬영기자 : 이성모 한상원
영상편집 : 이은경
YTN 박광렬 (parkkr082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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