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대만 단교' 요구 외교관 추방 파라과이에 "국제관행 위반"(종합)

유세진 기자 2024. 12. 7. 01:2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중국은 파라과이가 대만과의 단교를 촉구한 중국 외교관을 추방한 것에 대해 6일 "국제관행 위반"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파라과이의 비난과 요구는 비합리적이고 근거 없이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관행을 심각하게 위반한다"며 "중국은 단호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파라과이는 남미에서 유일하게 대만을 국가로 인정한 나라로, 중국의 로비에도 불구하고 대만과의 관계를 확고히 유지하고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中쉬웨이 "中-대만, 하나만 선택하라" 요구
파라과이 "내정 간섭"…中외교관 추방
[베이징=뉴시스]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 (사진=뉴시스DB)

[서울=뉴시스]유세진 신정원 기자 = 중국은 파라과이가 대만과의 단교를 촉구한 중국 외교관을 추방한 것에 대해 6일 "국제관행 위반"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파라과이의 비난과 요구는 비합리적이고 근거 없이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관행을 심각하게 위반한다"며 "중국은 단호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린 대변인은 "세계엔 오직 '하나의 중국'만 존재하고 대만은 중국 영토의 불가분의 일부임을 강조하고 싶다"며 "하나의 중국 원칙은 유엔 총회 결의 2758호에서 오랫동안 확인됐고 보편적으로 인정되는 국제관계의 기본 규범이자 국제사회의 일반적인 합의"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하나의 중국 원칙을 재확인하고 준수하는 것은 전 세계 어디에서나 정당하고 명예로운 일이며 이른바 '내정 간섭' 문제는 없다"고 주장했다.

파라과이 외무부는 전날 유네스코 무형유산보호협약 정부 간 위원회 제19차 정기회의 참석을 위해 파라과이를 방문한 중국 대표단의 쉬웨이 중남미 특사에 "내정 간섭"을 이유로 추방명령을 내렸다. '외교적 기피 인물(persona non grata)'로 지정하고 비자를 취소, 24시간 내에 출국할 것을 요구했다.

쉬웨이 특사는 유네스코 회의에 참석하지 않았고, 파라과이 수도 아순시온에 있는 의회를 방문해 대만과의 외교 관계를 단절할 것을 요구했다.

파라과이는 남미에서 유일하게 대만을 국가로 인정한 나라로, 중국의 로비에도 불구하고 대만과의 관계를 확고히 유지하고 있다.

현재 대만과 수교한 국가는 12개국에 불과하다.

최근 몇 년 동안 온두라스, 파나마, 도미니카, 엘살바도르 등 중남미 4개국이 대만과 관계를 끊고 중국과 수교했는데, 이것은 중국이 '하나의 중국' 원칙에 따라 둘 중 한 국가만 선택하라고 강요했기 때문이다.

쉬웨이 역시 파라과이 의회에서 "파라과이는 중국이나 대만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 파라과이 정부가 가능한 빨리 올바른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파라과이 주재 대만 대사관은 지난 4일 소셜미디어 엑스(X)에 "쉬웨이는 1957년으로 거슬러 올라가는 파라과이와 대만 간 굳건한 우정을 훼손하려는 침입자"라고 비난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btpwls@newsis.com, jwshin@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