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주중 대사에 퍼듀…‘AI 총책임자’에 색스 지명

김형구 2024. 12. 7. 0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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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비드 퍼듀(左), 데이비드 색스(右)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5일(현지시간) 차기 주중 대사로 데이비드 퍼듀 전 공화당 상원의원을 지명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성명을 통해 퍼듀 전 의원이 40년간 국제 비즈니스 분야에서 경력을 쌓고 미 경제지 포춘이 선정하는 ‘500대 기업’의 최고경영자(CEO)를 지낸 점을 소개한 뒤 “중국과의 관계 구축에 귀중한 전문지식을 제공할 것”이라고 인선 배경을 밝혔다. 2014년 연방 상원의원(조지아)에 당선된 퍼듀 전 의원은 상원 군사위원회와 외교위원회에서 활동했으며 군사위에선 해군력 소위원회 위원장을 맡았다.

퍼듀 전 의원은 트럼프 집권 1기 때 트럼프 측근으로 분류됐고, 상원의원 재직 시절 무역과 인권, 종교의 자유 등의 이슈와 관련해 중국을 여러 차례 비판한 바 있다. 트럼프 당선인은 또 ‘인공지능(AI)·가상화폐 차르(총책임자)’에 데이비드 색스 전 페이팔 최고운영책임자(COO)를 지명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성명을 통해 “데이비드는 미국 경쟁력의 미래에 중요한 두 가지 분야인 AI와 가상화폐에 대한 행정부 정책을 이끌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차기 행정부 정부효율부(DOGE) 공동 수장에 지명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링크드인 창업자 리드 호프먼 등과 함께 ‘페이팔 마피아’의 한 사람이다. 페이팔 마피아는 1990년대 후반 실리콘밸리에서 온라인 결제 업체 페이팔을 공동 창업한 머스크와 함께 이 회사를 운영하며 거대 기업으로 키워낸 핵심 멤버를 부르는 말이다.

워싱턴=김형구 특파원 kim.hyoungg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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