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뇌·심장보험' 안녕하십니까

2024. 12. 7.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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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 주치의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대한민국에서는 뇌·심장질환이 더 이상 남의 일이 아니다. 나이가 들수록 혈관도 노화하며 고혈압·고혈당·고지혈증 같은 만성질환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아져서다. 특히 겨울철에는 찬바람과 큰 일교차로 인해 혈관질환에 주의가 필요하다. 찬 공기는 혈관을 수축시키고 혈압을 상승시키며 심박수를 증가시켜 심장에 부담을 준다. 질병관리청 통계에 따르면 12월부터 2월 사이 뇌·심장질환으로 인한 사망자 수는 여름철보다 약 20% 이상 높다. 심근경색과 뇌졸중이 주요 사망 원인으로, 고령층과 만성질환자는 더 큰 위험에 처한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뇌·심장질환 보험은 진단비·수술비·중증질환 산정 특례 보장에서 치료비까지 다양한 특약으로 구성되고 있다. 병원에서의 약물 처방부터 수술적 치료, 중환자실 입원, 수술 이후 재활치료까지 단계별로 보장받을 수 있는 특약들이 잇따라 출시되며, 뇌·심장질환으로 인한 경제적 부담을 완화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 뇌·심장질환은 뇌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에 이상이 생기는 질환으로 뇌출혈·뇌경색, 기타 뇌혈관질환 등이 포함된다. 이러한 질환은 뇌 조직에 산소와 영양 공급을 방해해 뇌세포를 손상시키며, 사망률이 높고 치료 후에도 후유증이 남을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급성기 치료와 재활치료를 원활히 받기 위해 보험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뇌혈관질환을 보장하는 진단비 특약은 보장 범위에 따라 실질적인 혜택이 달라진다. 주요 특약의 특징은 다음과 같다. ‘뇌출혈 진단비’는 치명적인 출혈성 뇌졸중을 보장하지만, 발생 빈도가 전체 뇌혈관질환의 약 8% 정도로 낮다. ‘뇌졸중 진단비’는 뇌출혈 진단과 뇌경색 그리고 협착증을 보장한다. 뇌경색은 전체 뇌혈관질환 중 40% 이상일 정도로 가장 흔하게 발병한다.

그래픽=양유정 기자 yang.yujeong@joongang.co.kr
‘뇌혈관질환 진단비’는 뇌출혈·뇌졸중·협착, 그리고 기타 뇌혈관질환 등 뇌혈관질환 전체를 보장한다. 기타 뇌혈관질환인 대뇌동맥류, 대뇌죽상경화증 같은 질환을 포함한다. 뇌출혈·뇌경색이 발병되기 전 단계에서도 진단비를 받을 수 있다.

과거에는 뇌출혈 진단비와 뇌졸중 진단비 특약만 판매되었으나, 2019년을 전후로 뇌혈관질환 진단 특약이 출시됐다. 따라서 기존 보험에 가입한 소비자는 자신의 보장 범위를 점검할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뇌출혈 진단비 (5000만원), 뇌졸중 진단비 (3000만원), 뇌혈관질환 진단비 (2000만원)에 가입한 경우 뇌출혈 진단 시 1억원, 뇌경색 진단 시 5000만원, 기타 뇌혈관질환 진단 시 2000만원을 보장받을 수 있다. 그러나 뇌출혈 진단비만 가입했다면, 뇌경색이나 기타 뇌혈관질환 진단 시에는 보장을 받을 수 없다.

심장질환은 대한민국의 사망 원인인 중 두 번째로 꼽히며 돌연사의 주요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심장질환은 관상동맥 질환인 허혈성 심장질환과 그 외 기타 심장질환으로 나뉜다. 흔히 심장질환은 남성에게 많이 발생한다고 생각하지만, 지난해 사망 원인 통계에 따르면 여성의 심장질환 사망률이 남성과 거의 비슷했다. 다만 남성은 허혈성 심장질환이 주원인이지만, 여성은 기타 심장질환의 비중이 높았다.

‘급성심근경색 진단비’ 특약은 허혈성 심장질환 중 급성심근경색증만 보장한다. ‘허혈성 심장질환 진단비’ 특약은 급성심근경색증뿐만 아니라 심장질환의 대표격인 협심증도 보장한다. 다만 부정맥은 보장하지 않는다. 부정맥 보장은 ‘부정맥 진단비’, ‘5대 심장질환 진단비’ 특약을 통해 가능하다. 뇌질환과 마찬가지로 특약 가입사항에 따라 보장받을 수 있는 금액은 크게 달라진다. 예를 들어 급성심근경색증 진단비 (3000만원), 허혈성 심장질환 진단비 (2000만원), 부정맥 진단비(3000만원)에 가입한 경우 급성심근경색 진단 시 5000만원 보장, 협심증 진단 시 2000만원, 부정맥 진단 시 3000만원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급성심근경색 진단비만 가입했다면 협심증이나 부정맥 진단 시에는 보장금액이 0원이 된다.

진단비 외에도 뇌·심장질환은 급성기 치료가 중요한 질환이기 때문에 수술 및 약물치료 특약을 점검하는 것이 중요하다. 혈관이 막혀서 발생하는 뇌경색이나 협심증의 경우 혈전을 녹이는 약물치료 때 필요한 ‘혈전용해치료제’ 특약과 혈전을 제거하는 수술 시 보장 가능한 ‘혈전제거치료비’ 특약이 있다. 만일 약물치료로 혈관 재개통이 힘들 경우 스텐트 삽입술이나, 관상동맥우회술 등의 고비용 수술 보장이 가능한 질병수술비, 1-5종 수술비, 뇌심수술비 등의 특약을 활용할 수 있다. 뇌·심장과 관련된 수술은 암과 더불어 수술 비용이 고가이므로 충분한 보장을 받을 수 있는지, 횟수 제한이 없는지도 꼼꼼히 확인해봐야 한다.

최근에 출시된 뇌·심치료비는 뇌 또는 심장질환으로 진단 후, 약물치료, 수술, 중환자실 입원 등 특정 치료를 받으면 최대 10년간 보장해주는 특약이다. 초기에 정액형(고정 금액 지급)과 비례형(실제 치료비에 비례해 보상)으로 출시됐지만, 비례형 특약은 현재 판매 중단된 상태다. 뇌·심치료비 특약은 최초 뇌질환으로 진단받고 치료를 받은 후, 이후 심장질환으로 치료받아도 특정 치료에 해당한다면 보장이 가능하다. 뇌혈관질환과 심장질환은 고혈압·고혈당·고지혈증 등 공통적인 위험 요인을 공유하며, 하나의 질환이 발생하면 다른 질환의 위험성도 커진다. 뇌·심장 진단비의 보장 범위가 부족하다면 뇌·심치료비로 보완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겠다. 10년간 보장받을 수 있고, 보험료는 뇌·심장 진단비 각각을 가입한 것보다는 저렴하기 때문에 가성비 높은 선택이 될 수도 있다. 특히 만성질환으로 혈관질환에 대한 걱정이 있다면 꼭 한 번 보험증권을 들여다보고 진단비의 범위가 적정한지, 수술비는 매회 보장이 가능한지 점검해보자. 뇌·심장질환은 예측하기 어려운 질환이지만, 적절한 보험 설계로 경제적 부담을 줄이고 치료와 회복에 집중할 수 있다.

홍승희 머니랜턴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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