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707 어디냐’ 전화” 계엄 핵심 지휘관들 잇단 증언

황현규 2024. 12. 6.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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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계엄령 선포 이후 작전을 수행했던 핵심 지휘관들이 야당 의원들과의 면담 과정에서 당시 상황을 잇달아 털어놨습니다.

윤 대통령이 지휘관들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계엄 작전 수행 상황을 확인했다는 증언도 나왔습니다.

황현규 기잡니다.

[리포트]

계엄령 선포 이후 특전사 부대를 지휘하는 곽종근 육군 특수전사령관은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으로부터 직접 첫 계엄 작전 지시를 받았습니다.

국회 시설 확보와 인원 통제, 그리고 선관위와 뉴스공장이 운영하는 '여론조사 꽃' 시설 확보와 경계 임무였습니다.

그런데, 작전 수행 도중 특수전사령관은 상황을 점검하는 전화를 받았는데, 지시를 내린 장관이 아닌 윤석열 대통령이 건 전화였다고 증언했습니다.

[곽종근/특수전사령관/민주당 김병주 의원 유튜브 채널 : "707 (특수임무단)이 이동할 때 어디쯤 이동하고 있느냐라고 그때 한번 (전화)받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직접 받았는데 대통령 목소리였습니까?) 예. (어디라고 말씀은 안 하셨고요?) 예 이동 중이라고 말씀드렸습니다."]

시점은 병력이 국회에 도착하기 직전, 윤 대통령이 당시 급박하게 진행됐던 계엄 작전 상황을 직접 챙긴 겁니다.

국회 외곽에서 경계 업무를 맡았던 수도방위사령부, 당시 현장을 지휘했던 이진우 수방사령관도 역시 대통령의 전화를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이진우/수도방위사령관/민주당 김병주 의원 유튜브 채널 : "(대통령이) '거기 상황이 어떠냐' 그래서 '굉장히 복잡하고 우리 인원이 이동할 수도 없다' 그랬더니 가만히 들어보시다가 '알겠다'고 하시고 전화 끊으셨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계엄령 선포 이후 계엄 작전에도 구체적으로 관여한 정황이 드러난 셈이어서 향후 탄핵 정국에서 어떤 변수로 작용할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황현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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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현규 기자 (help@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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