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변 볼 때 찌릿…'배뇨통'에 숨겨진 원인 질환은? [건강톡톡]

조수완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2024. 12. 6.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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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변을 볼 때 찌릿한 통증이 느껴진다면, 다양한 원인 질환을 의심해 볼 수 있다. 하이닥 전문의와 함께 배뇨통의 원인 질환과 치료법에 대해 알아보자.

배뇨통은 환자의 성별, 연령, 그리고 기저질환 등에 따라 원인이 다양합니다ㅣ출처: 클립아트코리아

Q. 배뇨통이 심해요. 원인 좀 알려주세요.
배뇨통은 환자의 성별, 연령, 그리고 기저질환 등에 따라 원인이 다양합니다. 남성의 경우 전립선염이나 요도염(성병 포함)이 흔한 원인으로 나타나며, 여성은 방광염, 과민성 방광(신경인성 방광), 요도증후군 등으로 인해 배뇨통을 겪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배뇨통은 소변검사를 통해 문제의 원인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하이닥 비뇨의학과 상담의사 정재현 원장(스탠탑비뇨의학과의원)

Q. 남성입니다. 소변을 볼 때 요도에 통증이 있고 포피에 약간의 부종이 있어요. 어떤 문제가 있을까요?
배뇨통은 남성의 경우 전립선염과 요도염이 주요 원인으로 꼽힙니다. 그러나 요도염의 경우 대개 노랗거나 투명한 요도분비물(고름)이 동반되기 때문에, 이러한 증상이 없다면 전립선염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전립선염은 전립샘 조직 내 염증으로 인해 발생하며, 이 염증은 세균감염이나 비세균성 요인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습니다.
- 하이닥 비뇨의학과 상담의사 이우승 원장(유로진비뇨기과의원 원주점)

Q. 전립선염은 어떤 원인으로 발생하나요?
전립선염은 대장균, 장구균 등 장내세균뿐 아니라 성전파성 세균(클라미디아, 마이코플라즈마, 유레아플라즈마 등)에 의해서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세균성 전립선염의 경우, 소변검사에서 농뇨 여부를 확인하거나 세균배양검사를 통해 진단합니다. 성전파성 세균은 소변 PCR 검사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비세균성 전립선염은 세균감염이 아닌 음주, 피로, 스트레스, 배뇨기능 약화, 또는 골반저근육 통증 등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경우 소변이나 혈액검사에서는 별다른 이상이 나타나지 않을 수 있습니다.
- 하이닥 비뇨의학과 상담의사 이우승 원장(유로진비뇨기과의원 원주점)

Q. 전립선염이 잘 낫지 않는데, 어떻게 치료해야 하나요?
전립선염 증상이 지속되고, 항생제 및 소염제 같은 1차 약제로 개선되지 않을 경우, 비세균성 악화 요인을 고려해야 합니다. 이때 근이완제, 알파차단제 등의 배뇨기능 강화제, 신경안정제, 비뇨기과 프로바이오틱스, PDE5 차단제, 전립선 기능 강화제 등을 치료에 활용할 수 있습니다.
- 하이닥 비뇨의학과 상담의사 이우승 원장(유로진비뇨기과의원 원주점)

Q. 여성입니다. 배뇨통과 빈뇨가 있어요. 이유가 뭘까요?
여성의 배뇨통과 빈뇨는 방광염이 원인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방광염은 해부학적으로 여성에게 더 자주 발생하는데, 이는 여성의 요도가 남성보다 짧아 장내 세균이 쉽게 방광으로 침투하기 때문입니다. 방광염이 의심된다면 정확한 진단을 위해 소변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 하이닥 비뇨의학과 상담의사 류경호 원장(골드만비뇨의학과 강남점)

Q. 방광염의 원인은 무엇인가요?
방광염의 주된 원인은 대장균이며, 포도상구균이나 장내 세균에 의해 발생하기도 합니다. 성생활로 인해 클라미디아 같은 성병균이 원인이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특히 복합성 방광염이나 재발성 방광염의 경우 약물 내성을 가진 세균이나 면역력 저하가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방광염은 원인에 따라 단순 방광염, 복합성 방광염, 재발성 방광염 등으로 나뉘며, 각 유형에 맞는 진단과 치료가 필요합니다. 소변 PCR 검사 등을 통해 원인균을 정확히 규명해야 올바른 치료가 가능합니다.
- 하이닥 비뇨의학과 상담의사 류경호 원장(골드만비뇨의학과 강남점)

Q. 방광염은 어떻게 치료하나요?
단순 방광염의 경우 항생제를 3일 정도 복용하는 것이 일반적인 치료법입니다. 그러나 항생제 내성이 있는 경우 추가적인 비뇨기적 검사가 필요하며, 복합성 및 재발성 방광염은 행동 교정, 에스트로겐 보충, 방광 내 약물 주입 등 증상에 따른 맞춤 치료가 이루어져야 합니다.
- 하이닥 비뇨의학과 상담의사 류경호 원장(골드만비뇨의학과 강남점)

Q. 배뇨통과 함께 연두색 냉이 지속되고 있어요. 무슨 문제인가요?
배뇨통과 연두색 냉이 동반된다면 트리코모나스 감염에 의한 질염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트리코모나스 질염은 보통 메트로니다졸이나 클린다마이신과 같은 항생제를 통해 치료가 가능합니다. 일반적으로 항생제 치료에 잘 반응하지만, 증상이 심하거나 조절되지 않는 경우 추가적인 검사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는 세균감염이나 헤르페스 바이러스 감염 가능성을 고려해야 하며, 항바이러스제를 병용하는 치료가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 하이닥 비뇨의학과 상담의사 이우승 원장(유로진비뇨기과의원 원주점)

Q. 치료가 끝났는데도 배뇨통이 남아 있어요. 이유가 뭔가요?
완치가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배뇨통이 지속된다면 요도증후군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요도증후군은 요도 부위에서 찌릿하거나 불쾌한 자극 증상이 계속되는 상태를 의미하며, 심한 경우 통증으로 느껴지기도 합니다. 이 증상은 대개 명확한 세균감염(임질균, 클라미디아 등)이 치료된 후에도 불편감이 지속되는 경우를 말합니다. 드물게는 전립선염이나 만성골반통증증후군처럼 원인이 명확하지 않은 만성적인 증상을 보이는 경우도 있는데, 이러한 경우 소변, 혈액, 초음파검사 등에서 특별한 이상이 발견되지 않는다면 약물치료를 통해 증상을 조절하는 것이 일반적인 접근법입니다.
- 하이닥 비뇨의학과 상담의사 이우승 원장(유로진비뇨기과의원 원주점)

* 이 기사는 하이닥 전문가의 답변을 재구성했습니다.

도움말 = 정재현 원장(스탠탑비뇨의학과의원 비뇨의학과 전문의), 이우승 원장(유로진비뇨기과의원 원주점 비뇨의학과 전문의), 류경호 원장(골드만비뇨의학과 강남점 비뇨의학과 전문의)

조수완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hidoceditor@mcircle.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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