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윤석열 퇴진' 5만명 모였다…국회서 다시 촛불 든 시민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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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배들에게 떳떳하고 후손들이 더 나은 세상에서 살 수 있도록 행동하기 위해 나왔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 표결을 하루 앞둔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대로 앞에서 시민 수천여명이 다시 촛불을 들고 대통령 퇴진을 외쳤다.
촛불집회가 시작하는 퇴근시간을 앞두고 국회 앞으로 모이는 시민 수는 퇴근 시간대인 오후 8시가 되자 5만여명으로 급격히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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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후배들에게 떳떳하고 후손들이 더 나은 세상에서 살 수 있도록 행동하기 위해 나왔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 표결을 하루 앞둔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대로 앞에서 시민 수천여명이 다시 촛불을 들고 대통령 퇴진을 외쳤다. 시민들은 '내란수괴 윤석열 즉각 체포' '즉각 탄핵'이라고 적힌 팻말을 들고 "윤석열을 체포하라"고 외쳤다. 일부 시민들은 윤 대통령의 가면을 쓰고 집회 퍼포먼스를 보이기도 했다.
이날 6시부터 시작하는 집회를 앞둔 점심 무렵부터 갑작스러운 비상계엄에 분노한 시민 수십여명이 국회 앞으로 모여들었다. 시민들이 일찍부터 모여들자 경찰은 시민 출입 통제를 시작하고 경찰력을 추가 배치해 경계를 강화했다. 윤 대통령을 지지하는 시민들도 국회 앞에서 집회를 벌여 긴장감을 높였다.
촛불집회가 시작하는 퇴근시간을 앞두고 국회 앞으로 모이는 시민 수는 퇴근 시간대인 오후 8시가 되자 5만여명으로 급격히 늘었다. 이들은 "반란수괴 윤석열"을 연호하며 집회가 열리는 국회의사당역 5번 출구 앞으로 향했다. 날이 어두워지면서 촛불을 켜는 시민들도 점차 늘어났다.
시민들은 갑작스러운 비상계엄에 분노하며 대통령을 규탄했다. 국회 앞을 찾은 60대 김선희씨는 "대통령이 대통령실 이전 등 세금을 마음대로 쓰고 품위도 지키지 않았다"며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때도 가만히 있었는데 더 화가 난다. 뭉쳐서 국민의 힘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기 용인에서 온 김모씨(55)도 "윤 대통령을 당선시킨 기성세대가 잘못했다. 정의를 위해 나올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가족과 친구 또는 연인들과 함께 온 사람들도 상당수 눈에 띄었다. 캐나다에서 한국으로 신혼여행을 온 신은총씨(27)는 "한국에 온 지 이틀 만에 계엄령이 선포돼 이건 아니라고 생각했다"며 "일정이 맞아 국회 앞을 왔다. 말이 안되는 일이 일어났다"고 말했다.
이제 막 성인이 된 김모씨(20)도 "미디어에 노출된 집회는 폭력적이었는데 이번에는 즐겁게 느껴졌다"며 "내일 있을 집회에도 참석할 전망이다"고 밝혔다.
시민들이 몰리면서 통행이 어려워지자, 일부는 자발적으로 통행로를 확보하기도 했다. 그러나 일부 시민이 외신 취재에 항의하며 취재진을 밀어내는 상황이 발생하자, 주변 시민들이 나서 외신을 보호하며 이를 제지하는 모습도 보였다. 경찰은 시민들의 국회 출입을 막고 국회 공무원 등은 신분을 확인해 출입시켰다.
윤 대통령 탄핵을 요구하는 집회 맞은편에서 한때 탄핵 반대 집회가 열리기도 했다. 이들은 '위헌적 탄핵 반대'라는 빨간색 피켓을 들고 현장으로 나왔다. 대통령 탄핵을 요구하는 시민들은 "장난하냐", "계엄이 정상이야?"라고 이들을 향해 목소리를 높였다.
서울시청 앞에서도 대통령 탄핵을 반대하는 자유통일당 집회가 열렸다. 대통령을 지지하는 시민 200여명은 오후 3시쯤부터 '이재명을 구속하라'는 팻말을 들고 현장으로 모여들었다. 이날 오후 광화문에서 열린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 집회 참가자들이 지나가자 "민주노총은 없어져라" 등 욕설을 하기도 했다.
집회 사회자는 "국민의 힘으로 뽑은 대통령에 반대하는 국회가 내란음모를 벌이고 있다. 대통령이 오죽하면 그랬겠냐"며 "헌법과 절차에 의해 계엄을 선포하고 즉시 해제해 위법이 아니다. 탄핵 사유가 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서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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