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do감] 수컷 코끼리, 나이 들면 성격 뚜렷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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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끼리는 사람처럼 또렷한 성격적 특징을 보인다는 점이 확인됐다.
젊은 수컷 코끼리들은 나이든 코끼리에 비해 성격 차이가 뚜렷하지 않았다.
연구팀은 "수컷 코끼리는 나이와 사회적 맥락에 따라 친화성, 공격성, 지배성, 불안감, 침착함 등 5가지 성격 특성을 보인다"며 "야생 코끼리의 성격과 행동에 대한 이해는 코끼리를 보호하고 관리하는 데 참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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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끼리는 사람처럼 또렷한 성격적 특징을 보인다는 점이 확인됐다. 나이를 먹을수록 성격이 더욱 두드러졌다.
환경생물학자이자 ‘코끼리 전문가’로 알려진 케이틀린 오코넬 로드웰 미국 하버드대 의대 연구원 연구팀은 수컷 아프리카 코끼리가 5가지의 성격을 갖고 있다는 연구결과를 4일 국제학술지 ‘플로스 원’에 발표했다.
코끼리는 지능이 높고 사회생활을 활발하게 하는 동물이다. 지난 6월 국제학술지 ‘네이처 생태학&진화’에 실린 미국 콜로라도주립대의 선행 연구에 따르면 코끼리는 의사소통을 할 때 사람처럼 상대의 이름을 부른다. 인간만 가능할 것으로 생각해온 행동을 코끼리도 한다는 것이다.
이번 연구에서는 코끼리가 사람처럼 성격에서 뚜렷한 개인차를 보인다는 점이 확인됐다. 암컷 코끼리는 임신 기간이 22개월로 길며 육아를 담당하기 때문에 무리와 함께 평생을 살아간다. 반면 수컷 코끼리는 성인이 되면 무리에서 떨어져나와 위계질서가 있는 남성 사회로 합류한다.
연구팀은 연령에 따라 생활 환경이 달라지는 수컷 코끼리들을 대상으로 성격 특성을 살폈다. 2007~2011년 아프리카 최대 국립공원 중 한 곳인 나미비아공화국 ‘에토샤 국립공원’에서 수컷 아프리카 사바나 코끼리 34마리의 행동을 관찰했다.
그 결과 이들 수컷 코끼리는 공격성, 지배 행동, 우호적이고 사회적인 상호작용, 자기 위안 등의 성격 특성을 보였다. 성격 특성은 사회적 맥락 내에서 변화하는 특징도 관찰됐다.
수컷 코끼리들은 젊은 수컷 코끼리와 함께 있을 땐 우호적이거나 지배적인 행동을 보이는 경향이 있었다. 반면 무리에서 영향력이 있는 코끼리와 함께 있을 땐 우호적 상호작용이 줄었다.
무리에서 가장 큰 사회적 영향력을 가진 수컷 코끼리는 공격성과 우호적 행동을 함께 보였다. 사회적으로 가장 성공한 수컷 코끼리는 공격성과 친화성 사이에 균형을 이룬다는 의미로, 이러한 행동이 코끼리 사회에서 중요하게 작용한다는 점을 시사한다.
젊은 수컷 코끼리들은 나이든 코끼리에 비해 성격 차이가 뚜렷하지 않았다. 코끼리는 나이가 들면서 성격 특성이 더욱 두드러진다는 의미다. 야생에 사는 성체 수컷 코끼리는 개체별로 성격이 각기 다르며 사회적 맥락과 시간의 흐름에 따라 성격이 유연하게 조정된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수컷 코끼리는 나이와 사회적 맥락에 따라 친화성, 공격성, 지배성, 불안감, 침착함 등 5가지 성격 특성을 보인다”며 “야생 코끼리의 성격과 행동에 대한 이해는 코끼리를 보호하고 관리하는 데 참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참고 자료>
doi.org/10.1371/journal.pone.0311780
[문세영 기자 moon0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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