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탄핵 저지' 신고 2000명·실제 가보니 '50명'…보수단체 '썰렁'

정윤미 기자 2024. 12. 6.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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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 비상계엄' 사태로 전국적으로 윤석열 대통령 탄핵 촉구 집회 열기가 확산되고 있는 것과 달리 탄핵 저지를 위한 여의도 보수단체 집회 현장에는 냉기만 가득했다.

6일 경찰에 따르면 자유민주총연맹은 이날 오후 2시부터 오후 11시까지 서울 영등포구 더불어민주당 당사 앞에서 200명 규모의 탄핵저지 집회를 개최할 것이라고 신고했다.

신자유연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국회의사당역 2번 출구 인근에서 탄핵저지 집회를 시작할 예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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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민주당사 앞 예정된 2개 보수단체 탄핵저지 집회 '무산'
신자유연대 집회 저조한 참석률로 시작 30분 연기…50여명 착석
6일 오후 2시50분쯤 서울 영등포구 더불어민주당 당사 앞 모습 2024.12.6

(서울=뉴스1) 정윤미 기자 = '12·3 비상계엄' 사태로 전국적으로 윤석열 대통령 탄핵 촉구 집회 열기가 확산되고 있는 것과 달리 탄핵 저지를 위한 여의도 보수단체 집회 현장에는 냉기만 가득했다.

6일 경찰에 따르면 자유민주총연맹은 이날 오후 2시부터 오후 11시까지 서울 영등포구 더불어민주당 당사 앞에서 200명 규모의 탄핵저지 집회를 개최할 것이라고 신고했다.

다만 이날 오후 2시 50쯤 민주당사 앞에는 집회 관리를 위한 경찰 병력 10여명 외 집회 참석 인원은 단 한명도 보이지 않았다.

자유대한호국단 역시 같은 장소에서 이날 오전 8시부터 자정까지 100명 규모 탄핵저지 집회를 열기로 했으나 실제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민주당사에서 도보 5분 거리에 위치한 자유통일당 등 신자유연대 집회 상황도 별반 다르지 않았다.

신자유연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국회의사당역 2번 출구 인근에서 탄핵저지 집회를 시작할 예정이었다. 다만 저조한 참여율로 제때 시작하지 못하고 30분 뒤에서야 집회를 열었다.

신자유연대는 당초 참가 인원을 2000명으로 신고했다. 주최 측은 무대 앞에 200여석 의자를 설치하고 '탄핵 저지'가 적힌 종이 플래카드를 나눠주며 참가자들을 기다렸다. 하지만 집회가 시작된 오후 2시 30분 기준 실제 참가 인원은 50여명에 불과했다.

집회를 지켜보던 한 남성은 "사람이 너무 없다"고 탄식했다.

70대 초반 참가자 이 모 씨는 "국회를 장악하는 민주당이 대통령을 탄핵하고 국정 마비를 시도하기 때문에 이를 저지하기 위해 집회에 나왔다"며 "날이 추워 많이 안 나온 거 같은데 2000명까진 아니어도 시간 지나면 좀 더 모일 것 같다"고 말했다.

이종혁 전 한나라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은 이날 첫 번째 발언자로 단상에 올라 "제2의 박근혜 사태가 올 것 같다"며 "이재명 집권 막기 위해 탄핵 반대하고 반드시 저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6일 오후 2시30분쯤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사당역 2번 출구 인근 신자유연대 '탄핵저지' 집회 현장 2024.12.6

younm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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