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1차장 "윤 대통령, 싹 다 정리하라 정치인 체포 지시"

국가정보원 홍장원 1차장이,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직후, 윤 대통령이 직접 주요 정치인들에 대한 체포를 지시했다고 폭로했습니다.
국회를 방문한 국정원 홍장원 제1차장은 정보위원장과의 면담에서,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 선포 직후 직접 전화를 걸어와 '이번 기회에 다 잡아들여라, 싹 다 정리하라'고 말했다"고 폭로했다고, 더불어민주당 정보위 간사인 김병기 의원이 전했습니다.
김 의원에 따르면, 홍 차장은 "윤 대통령이 '국정원에 대공수사권을 줄 테니 방첩사령부를 지원하라, 자금이면 자금, 인력이면 인력 무조건 도우라'고 말했다"고 밝혔습니다.
홍 차장은 "여인형 방첩사령관과 통화했고 여 사령관이 '우리도 위에서 시키는 대로 하는 것'이라며 '체포조가 나가 있는데 소재 파악이 안 되니 체포대상자들의 검거를 지원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말했습니다.
홍 차장은 여 사령관으로부터 체포 대상자로 "우원식·이재명·박찬대·김민석·정청래·조국 등 정치인 외에도 김명수 전 대법원장, 권순일 전 대법관, 김민웅 교수와 방송인 김어준 씨, 또 노총 위원장 1명"을 언급한 것으로 기억했습니다.
홍 차장은 "여 방첩사령관이 '이들을 축차적으로 검거할 예정이며 방첩사에 있는 구금시설에 구금해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고 정보위원장과 면담에서 전했습니다.
다만 홍 차장은 "미쳤다는 생각에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다. 계엄이 해지된 다음 퇴근했고, 현재까지 혼자만 알고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나세웅 기자(salto@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news/2024/politics/article/6664044_36431.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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