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주의 중대 위기"…교육계 시국선언 확산

서진석 기자 2024. 12. 6.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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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뉴스12]

비상계엄을 규탄하는 목소리가 대학가와 교육계에도 들불처럼 번지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1만 5천 명의 교사가 시국선언에 서명했고, 서울대와 숙명여대 등 전국의 대학들도 잇따라 이 같은 움직임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서진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용산 대통령실 앞에 모인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교사들.


불법적인 계엄 선포로 "민주주의라는 교실이 무너졌다"고 소리 높여 성토했습니다.


계엄 선포에 항의하는 시국선언엔 이틀 새 교사 1만 5천여 명이 서명했습니다.


인터뷰: 전승혁 부위원장 /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진작 대통령을 끌어내리지 못한 어른으로서 부끄러울 뿐이다. 민주주의를 무너뜨린 윤석열이 대통령으로 존재하는 나라에서, 교사들은 더 이상 정의를 가르칠 수 없다."


어젯밤엔 윤 대통령의 모교인 서울대에선 학생 2천5백여 명이 5년 만에 학생 총회를 열고 '윤석열 퇴진 요구의 건'을 의결했습니다.


안건은 2,556표 중 찬성 2,516표로 가결됐습니다.


국가권력이 민주주의 가치를 지키지 않았다는 겁니다.


앞서, 숙명여대에서도 학생 3백 명이 모여 규탄 성명을 발표했는데,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시국선언에 2천6백여 명이 연서명했습니다.


인터뷰: 김다빈 작곡과 / 숙명여자대학교

"윤석열은 권력을 취하려는 단 하나의 목적 때문에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의 일상과 삶을 거부했습니다. 청년을 비롯한 모든 사람의 마음에서 이미 윤석열은 완전히 대통령직을 박탈당했습니다."


서울대와 고려대에 이어 카이스트 교수들도 비판 성명을 내는 등 민주주의의 위기를 성토하는 목소리는 대학가 전반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오늘 오후에는 연세대와 고려대 학생들과 학부모 단체, 서울대의대 교수들의 시국선언도 예정되어 있습니다. 


비상계엄 후폭풍이 교육계와 대학가로도 확산하는 가운데, 시민들은 향후 정국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EBS뉴스 서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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