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오늘 샌드위치 먹어요?”…교육공무직 파업에 학교는 대체 급식 [현장, 그곳&]

김한울 기자 2024. 12. 6.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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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급식실이 아니라 교실에서 친구들과 샌드위치를 먹는다고 해서 재밌기도 하고 어색하기도 해요."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전국교육공무직 경기지부가 총파업을 진행한 6일 수원 지역의 한 초등학교.

파업에 참여한 인원은 급식 종사자가 5천725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초등 교육 전담사 292명 ▲특수교육 지도사 199명 ▲유치원 방과후 전담사 75명 순이었다.

특히 대체 급식을 운영한 학교는 1천15개교, 급식을 실시하지 않은 곳은 27개교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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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총파업이 시작된 6일 수원특례시의 한 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이 빵,주스 등 대체식을 받고 있다. 홍기웅기자


“오늘은 급식실이 아니라 교실에서 친구들과 샌드위치를 먹는다고 해서 재밌기도 하고 어색하기도 해요.”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전국교육공무직 경기지부가 총파업을 진행한 6일 수원 지역의 한 초등학교. 평소처럼 북적거렸어야 할 급식실은 점심 시간임에도 한산했다.

급식판이 올라갔어야 할 급식실 테이블에는 각 테이블마다 몇 학년 몇 반이라는 표시와 함께 음식이 담긴 비닐봉지로 가득했다. 봉지 안에는 학생들이 먹을 햄치즈샌드위치, 쥬스, 가래떡 등이 담겨 있었다. 교내에서 근무하던 조리실무사들이 파업에 참여하면서 대체 급식이 준비된 것.

점심 시간이 되자 교사 1명과 학생 2명이 급식실로 도착했다. 이들은 교내 직원의 안내에 따라 분류된 봉투를 들고 각자의 반으로 돌아갔다.

반으로 돌아 온 학생들은 담임 교사의 지도에 따라 준비된 음식을 받았다. 학생들은 친구들과 “샌드위치 맛있겠다”, “왜 교실에서 먹지” 등 수다를 떨면서 대체 급식을 가지고 각자의 자리로 돌아왔다. 일부 학생들은 집에서 싸준 도시락에 담긴 유부초밥, 김밥을 먹기도 했다.

학교 관계자는 “이전부터 이날 점심을 대체 급식으로 준비될 것이라는 안내를 해뒀고 만반의 대비를 갖췄다”며 “혹시나 메뉴를 못 먹을 경우 도시락을 준비해도 된다는 공지까지 했다”고 설명했다.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이날 교육공무직 파업에 참여한 학교 수는 1천330개교, 참여 인원은 6천923명에 달한다. 파업에 참여한 인원은 급식 종사자가 5천725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초등 교육 전담사 292명 ▲특수교육 지도사 199명 ▲유치원 방과후 전담사 75명 순이었다.

특히 대체 급식을 운영한 학교는 1천15개교, 급식을 실시하지 않은 곳은 27개교로 집계됐다.

도교육청은 추가적인 대응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상황을 계속 주시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학생과 학부모 등 교육 현장의 피해가 가지 않도록 대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공무직 노조는 경기도교육청 앞에서 처우 개선을 요구하며 총파업 집회를 실시했다.

집회에는 경기도내 학교 급식종사자, 초등보육전담사, 유치원방과후전담사, 특수교육지도사 및 그 외 교육공무직 등 집회 측 추산 1천700여명이 참석했으며 이들은 합리적 임금체계 마련, 처우 개선, 교육공무직 차별 해소 등을 요구했다.

김한울 기자 dahan810@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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