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도쿄전력, 후쿠시마 원전 고방사성 흙 내년 2월까지 회수 착수"

김예진 기자 2024. 12. 6. 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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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도쿄전력은 내년 2월까지 후쿠시마(福島) 제1 원자력발전소 건물에 있는 고방사선 흙 회수 작업에 착수할 방침을 결정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6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도쿄전력은 후쿠시마 제1 원전 건물에 남아 있는 고방사선 흙 포대 약 1300개, 약 26t을 회수할 계획이다.

도쿄전력은 회수한 흙을 방사선 차단 금속제 용기에 넣어 원전 내 높은 곳으로 옮겨 일시 보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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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 2대 이용, 원전 내 높은 곳으로 옮겨 일시 보관"
[후쿠시마=AP/뉴시스]일본 도쿄전력은 내년 2월까지 후쿠시마(福島) 제1 원자력발전소 건물에 있는 고방사선 흙 회수 작업에 착수할 방침을 결정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6일 보도했다. 사진은 지난해 8월24일 일본 북부 후쿠시마에 있는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2024.12.06.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일본 도쿄전력은 내년 2월까지 후쿠시마(福島) 제1 원자력발전소 건물에 있는 고방사선 흙 회수 작업에 착수할 방침을 결정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6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도쿄전력은 후쿠시마 제1 원전 건물에 남아 있는 고방사선 흙 포대 약 1300개, 약 26t을 회수할 계획이다.

도쿄전력은 이를 통해 작업원 등이 원전 내에서 피폭될 위험을 줄여 폐로 작업에 속도를 붙이겠다는 생각이다.

회수할 흙 포대에는 방사성 물질인 세슘을 흡착하는 광물인 '제올라이트' 등이 포함돼 있다.

2011년 3월 후쿠시마 원전 사고 당시 대량의 방사성 물질을 포함한 오염수가 발생했다. 도쿄전력은 지하에 있는 오염수 방사성 물질을 줄이기 위해 흙 포대를 투입했다.

이러한 흙 포대 표면 방사선량은 최대 시간당 4.4㏜(시버트)에 달한다. 1시간만 노출돼도 절반 이상의 사람이 사망할 정도의 위험성이 있다.

흙 포대 때문에 작업원의 피폭 리스크가 높아 제1 원전 1~3호기 원자로에서 녹아내린 핵연료 잔해(데브리)와 함께 폐로 작업의 방해가 돼 왔다.

도쿄전력은 2020년부터 흙 포대 회수에 이용할 두 가지 종류의 로복 개발을 진행했다. 로봇 개발이 최종단계에 돌입해 실용화를 전망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도쿄전력은 로봇을 원격조작해 오염수 속에서 흙 포대를 찢어 제올라이트를 대량으로 모은다. 2025년부터는 제올라이트를 다른 로봇을 사용해 제올라이트를 오염수와 함께 빨아들여 지상층으로 옮기게 된다. 사고 발생시 기름을 흡착한 활성탄 흙 포대도 함께 회수한다.

도쿄전력은 회수한 흙을 방사선 차단 금속제 용기에 넣어 원전 내 높은 곳으로 옮겨 일시 보관할 계획이다.

도쿄전력은 흙 포대 회수, 임시 보관 등 일련의 작업을 2027년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다만 아직 최종적인 처분 방법은 결정되지 않았다.

도쿄전력은 후쿠시마 원전을 2051년까지 폐로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그러나 핵연료 잔해 반출, 처분 방법 등이 결정되지 않아 구체적인 폐로 청사진조차 그리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도쿄전력은 지난달 7일 후쿠시마 제1 원전 2호기 격납용기 내 핵연료 잔해 약 7g을 금속제 용기에 넣어 꺼냈다. 크기는 5㎜였다. 사고 후 첫 핵연료 잔해 회수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aci2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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