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조속한 직무집행 정지 필요”…이 “최대한 빨리 직무 배제”
[앵커]
윤석열 대통령 탄핵에 반대 입장을 냈던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윤 대통령의 조속한 직무집행 정지가 필요하다면서 사실상 탄핵 찬성을 시사했습니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윤 대통령을 최대한 빨리 직무에서 배제해야 한다며 특별성명을 발표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민철 기자, 자세한 소식 전해 주시죠
[기자]
네, 국민의힘은 오늘 오전 예정에 없던 긴급 최고위원회 회의를 소집했습니다.
한동훈 대표는 이자리에서 새로이 드러나는 사실 등을 감안할 때 대한민국과 국민을 지키기 위해 윤석열 대통령의 조속한 직무 집행 정지가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한 대표는 지난 계엄령 선포 당일 윤 대통령이 주요 정치인들을 반국가 세력이라는 이유로 고교 후배인 여인형 방첩사령관에게 체포하도록 지시했던 사실, 대통령이 정치인들 체포를 위해서 정보기관을 동원했던 사실을 신뢰할 만한 근거를 통해서 확인했다고 말했습니다.
한 대표는 그러면서 윤 대통령이 대통령직을 계속 수행할 경우 이번 비상계엄과 같은 극단적인 행동이 재현될 우려가 크고, 대한민국을 큰 위험에 빠뜨릴 우려가 크다고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해 친한계인 6선의 조경태 의원은 여당 의원 중 처음으로 윤 대통령 탄핵에 찬성하는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혔고요.
안철수 의원도 내일 표결 전까지 대통령이 퇴진 계획을 밝히길 바라고, 그렇지 않으면 탄핵안에 찬성할수밖에없다고 말했습니다.
반면, 국민의힌 4선 중진 모임에선 한 대표의 발언에 대해 우려를 표하며, 탄핵에 동참해선 안된다는 입장이 나왔고, 오세훈 서울시장도 탄핵이 능사가 아니라면서 책임총리제로 전환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조금 전인 오전 11시부터 긴급 의원총회를 열었는데, 친윤계와 친한계 간 대통령 탄핵안 표결을 놓고 격론이 예상됩니다.
[앵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특별성명을 발표했죠?
자세한 내용 전해 주시죠.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직무 배제가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이 대표는 오늘 오전 국회 민주당 대표실에서 특별성명을 발표했는데요.
이번 비상계엄 사태는 윤석열 대통령이 스스로의 권력을 유지 또는 확장하기 위해 벌인 반란이자, 내란 행위, 친위 쿠데타로 규정했습니다.
윤 대통령에 대해 최대한 빨리 직무에서 배제시켜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내란 범죄는 불소추 특권이 적용되지 않으므로 필요한 범위 내에서 수사, 체포, 기소, 처벌 등의 절차를 밟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정치권과 시민사회를 향해서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이 예정된 내일, 훼손된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다시 살리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윤 대통령에 대한 조속한 직무집행 정지가 필요하다고 밝힌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를 향해 이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회동을 제안하기도 했습니다.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는 탄핵안을 내일이 아닌 오늘 처리하자고 말했습니다
또 한 대표도 탄핵 필요성에 동의했다며, 탄핵에 찬성하는 모든 정당에 연석회의를 제안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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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철 기자 (mcki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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