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이후 3년새 아파트 분양가 30% 이상 올랐다

이민하 기자, 김평화 기자 2024. 12. 6.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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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3년여 새 아파트 분양가가 34%가량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분양가 상승으로 서울 강북권에서 '국민평형(국평)' 14억원대 아파트가 잇따라 등장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아파트 분양가 상승세는 끝이 어딘지 알 수 없을 만큼 고공행진을 계속하고 있고, 내년에도 상승세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며 "내 집 마련 계획이 있는 주택 수요자들은 더 늦기 전 연내 막차 분양에 나서는 것이 필요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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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구윤성 기자 = 정부의 대출규제 여파로 매수심리가 얼어붙으면서 서울 아파트 거래가 3개월 연속 감소했다. 국토교통부의 ‘10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4000가구로 집계됐다. 서울 아파트 매매 건수는 지난해 12월 1790건을 기록한 이후 계속 늘어 올해 7월 9518건을 기록하는 등 증가세를 보였다. 하지만 정부가 부동산 관련 대출을 조이면서 거래가 급감했다. '악성 미분양'으로 분류되는 준공후 미분양 주택은 1만8307호로 한 달 전보다 6.1% 늘었다. 전국의 미분양 주택은 6만5836호로 전월 대비 940호(1.4%) 감소했지만 준공후 미분양 주택은 전월 대비 1045호(6.1%) 증가한 1만8307호로 집계됐다. 사진은 1일 서울의 아파트 단지. 2024.12.1/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구윤성 기자

최근 3년여 새 아파트 분양가가 34%가량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2000년 이후 들어선 5개 정부 시기별로 비교하면 가장 큰 상승폭이다.

6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11월 기준 전국 아파트 분양가는 3.3㎡당 평균 2041만원이다. 현 정부가 출범한 2022년(1518만원)과 비교하면 523만원 올랐다. 2년 6개월여 만에 약 34.4% 상승한 것이다.

이 같은 상승률은 2000년 이후 출범한 5개 정부 중 가장 크다. 종전 최고 상승률은 직전 정부 시기다. 당시 분양가는 2017년 1161만원에서 2019년 말 기준 1385만원으로 올랐다. 상승률은 19.2% 수준이었다.

분양가가 가파르게 상승한 주된 배경으로는 2022년부터 건설자잿값이 크게 올랐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코로나19(COVID-19) 확산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원자재 수급이 불안해져 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했다. 국가통계포털 자료에 따르면 건설용 중간재의 물가지수(2020년=100)가 2021년 119.12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110대를 돌파했다. 이후 바로 다음 해인 2022년에 또 한 번 큰 폭으로 올라 137.32를 기록했고 지난해에도 139.92를 기록, 단기간에 빠르게 상승했다. 자재값이 치솟으면서 공사비가 오르자 분양가도 이에 맞춰서 오른 된 것이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에서는 지난 2월 주최한 '건설자재 수급 여건과 정책 개선 방안' 세미나에서 "2021년 분양가상한제 규제를 피하기 위해 공사가 늘면서 자재 공급 부족이 발생했고 러·우 전쟁, 코로나19 등도 자재 수급에 영향을 미치면서 자재값이 크게 올랐다"고 설명했다.

강남 지역 분양가상한제도 연일 최고가를 경신했다. 하반기 분양을 진행한 청담르엘 3.3㎡당 평균 분양가는 7209만원으로 역대 분상제 아파트 중 가장 높았다. 앞서 분양한 래미안 원펜타스 3.3㎡당 평균 분양가도 6736만원에 달했다. 분양가 상승으로 서울 강북권에서 '국민평형(국평)' 14억원대 아파트가 잇따라 등장했다. 최근 분양한 노원구 월계동 '서울원 아이파크' 역시 3.3㎡당 평균 4000만원 넘게 책정, 전용 84㎡ 최고 분양가는 14억1400만원에 달했다. 성북구 삼선동 일대 10년 만에 등장한 신축 아파트 '창경궁 롯데캐슬 시그니처'도 최고가 기준 전용 59㎡ 분양가는 10억9000만원대다. 전용 84㎡는 13억9000만원, 3.3㎡당 평균 분양가는 4070만원이다.

업계에서는 분양가 상승세가 내년에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 자재값이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데다 내년 6월부터는 보다 강도 높은 에너지 절약형 친환경 주택 건설 기준까지 적용될 계획이기 때문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아파트 분양가 상승세는 끝이 어딘지 알 수 없을 만큼 고공행진을 계속하고 있고, 내년에도 상승세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며 "내 집 마련 계획이 있는 주택 수요자들은 더 늦기 전 연내 막차 분양에 나서는 것이 필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민하 기자 minhari@mt.co.kr 김평화 기자 peac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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