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외무 "우크라서 패하지 않기 위해 모든 수단 쓸 준비 돼"(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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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미국 폭스뉴스 앵커 출신 보수논객인 터커 칼슨과의 인터뷰에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에서 패배하지 않기 위해 모든 수단을 쓸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그는 우크라이나 사태를 러시아와 미국 간 '하이브리드 전쟁'(hybrid war)으로 묘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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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우호적이지만 친러는 아냐…구체적 행동으로 판단할 것"
"우크라는 형제국" 주장하며 "도네츠크· 헤르손 등에 대한 러 통제권 수용해야"
(서울=연합뉴스) 이신영 기자 =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미국 폭스뉴스 앵커 출신 보수논객인 터커 칼슨과의 인터뷰에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에서 패배하지 않기 위해 모든 수단을 쓸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5일(현지시간) AFP, 로이터,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라브로프 장관은 미국과 그 동맹이 "러시아가 그들이 말하는 '전략적 패배'를 허용하지 않기 위해 어떠한 수단도 사용할 준비가 돼 있음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러시아가 최근 신형 극초음속 미사일 '오레니시크'를 시험발사 한 점을 진지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경고했다.
러시아는 지난달 21일 우크라이나 제4의 도시 드니프로로 오레니시크를 발사했는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도 이 미사일을 사용할 수 있다고 위협해왔다.
라브로프 장관은 "우리는 신호를 보내고 있다"며 러시아는 긴장을 고조시키고 싶지 않지만, 미국과 그 동맹국이 필요한 결론을 내리지 않으면 추가적인 메시지를 보낼 수 있다고 경고했다.
다만 미국과의 핵전쟁은 원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우리는 핵전쟁이 될 미국과의 전쟁은 생각조차 하기 싫다"며 이를 막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러시아의 군사교리에 따르면 가장 중요한 것은 핵전쟁을 피하는 것이라고도 강조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러시아는 상황을 악화시킬 의도가 없으며 미국과의 정상적인 관계를 원하고 있고, 두 나라가 협력하지 못할 이유도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사태를 러시아와 미국 간 '하이브리드 전쟁'(hybrid war)으로 묘사하기도 했다.
우크라이나가 미국의 도움 없이는 장거리 현대 무기를 사용할 수 없다는 주장이다.
또 일부 국가들이 이제 우크라이나 전쟁에 '피로감'을 느끼고 있으며 미국도 이 문제를 유럽에 맡기고 싶어 한다고도 언급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에 대해서는 '강하고 우호적'이라고 평가하면서도 친러시아적이지는 않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트럼프 당선인이 푸틴 대통령과 회담할 때 본 적이 있다며 "매우 강하며 결과를 원하고 일을 미루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라는 인상을 받았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트럼프 당선인이 논의에 우호적이기는 하지만 일부에서 말하듯 러시아에 친화적이지는 않다"며 "(앞으로 내려질)구체적인 조치를 근거로 트럼프 행정부에 관해 판단할 것"이라고 했다.
이는 과거 트럼프 1기 때 러시아에 부과됐던 제재를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라브로프 장관은 러시아가 서방의 제대를 견디고 더 강해졌다고도 했다.
우크라이나를 '형제국'이라고 표현하면서 "우리는 우크라이나 국민을 몰살할 의도가 없다. 그들은 러시아 국민의 형제자매"라는 주장도 폈다.
그러면서 평화적 해결을 위해 우크라이나가 도네츠크, 헤르손, 루한스크, 자포리자 지역에 대한 러시아의 통제권을 받아들여야 한다고도 했다
시리아 사태에 대해서는 "매우 우려하고 있다"며 이 문제와 관련해 튀르키예, 이란 당국과 회담을 가질 예정이라고 했다.
칼슨은 지난 2월 푸틴 대통령과의 인터뷰로 화제를 모았던 친(親)러시아·친트럼프 성향의 극우 논객으로,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러시아의 관점'을 알아보기 위해 라브로프 장관과 인터뷰를 진행했다고 알린 바 있다.
eshin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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