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3연패 울산, 분데스리가 명문 도르트문트와 격돌…이강인·김민재도 뛰는 2025 클럽월드컵 대진표 완성
K리그의 자존심 울산 HD가 독일 분데스리가의 전통 명문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 2025 FIFA 클럽 월드컵 F조에서 격돌한다. FIFA는 6일(한국시간) 미국 마이애미 텔레문도 센터에서 진행된 조 추첨에서 울산을 도르트문트, 플루미넨시(브라질), 마멜로디 선다운스(남아공)와 같은 조에 배정했다.
K리그 3연패를 달성하며 국내 최강자 자리를 지키고 있는 울산에게 도르트문트는 큰 도전이 될 전망이다. 1909년 창단한 도르트문트는 분데스리가에서 통산 8회 우승을 차지한 전통 강호다. 특히 지난 시즌에는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여전한 기량을 과시했다. 세계적인 공격수 엘링 홀란을 배출하고, 마르코 로이스, 율리안 브란트 등 독일 국가대표 선수들이 활약하는 팀이기도 하다.
울산은 아시아축구연맹(AFC) 클럽 포인트 2위 자격으로 이번 대회 출전권을 따냈다. 지난 4월 17일 요코하마 F.마리노스와의 2023~2024시즌 ACL 4강 1차전에서 1-0으로 승리하며 승점 3점을 추가, 81점을 기록해 전북 현대(80점)를 제치고 클럽 월드컵 진출을 확정 지었다. 김판곤 감독이 이끄는 울산은 국내 무대를 평정한 데 이어 세계 최고 수준의 클럽들과 겨룰 기회를 잡았다.
F조의 다른 팀들도 만만치 않다. 플루미넨시는 2023 코파 리베르타도레스 우승팀으로 남미 최강자의 면모를 보였고, 마멜로디 선다운스는 아프리카 챔피언스리그에서 통산 3회 우승을 차지한 아프리카의 강호다. 울산이 이들과의 경쟁에서 살아남아 16강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탄탄한 조직력과 함께 세계적인 수준의 경기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코리안 빅리거들의 소속팀도 쟁쟁한 상대들과 맞붙게 됐다. 이강인의 파리생제르망(PSG)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 보타포구(브라질), 시애틀 사운더스(미국)와 B조에서 격돌한다. 김민재가 뛰는 바이에른 뮌헨은 오클랜드 시티(뉴질랜드), 보카 주니어스(아르헨티나), 벤피카(포르투갈)와 C조에서 경쟁을 펼친다.
이번 클럽 월드컵은 대회 형식이 완전히 새로워졌다. 기존에는 6개 대륙 클럽대항전 챔피언과 개최국 리그 우승팀 등 7개 팀만 참가했지만, 2025년 대회부터는 FIFA 월드컵처럼 32개 팀이 참가하는 대형 대회로 확대됐다. 대회 주기도 매년에서 4년으로 변경됐으며, 4개 팀씩 8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 후 각 조 1, 2위가 16강 토너먼트에 진출하는 방식이다.
대회는 2025년 6월 15일부터 7월 13일까지 미국 12개 경기장에서 진행되며, ‘축구의 신’ 메시의 인터 마이애미와 알아흘리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뉴욕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에서 결승전이 열린다. 총상금도 1억5000만유로(약 2227억원)로 대폭 증가했으며, 참가금만으로도 5000만유로(약 742억원)가 지급된다.
대륙별 참가팀은 유럽 12개, 남미 6개, 북중미 5개, 아시아와 아프리카 각각 4개, 오세아니아 1개다. 아시아에서는 울산을 비롯해 알힐랄(사우디아라비아), 우라와 레즈(일본), 알아인(UAE)이 출전한다. 이날 조 추첨식에는 김광국 울산 대표이사와 현영민 해설위원이 참석했으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기원하는 영상 메시지를 전달했다.
박효재 기자 mann616@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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