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때 못 턴 선관위”에 미련 남았나…보수 유튜버는 ‘들썩들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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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엄 사태 주동자로 지목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계엄군의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진입을 두고 '부정선거 의혹 확인'을 언급한 가운데,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이 부정선거에 미쳐 있다"고 직격했다.
그는 "(윤 대통령이) 부정선거에 대해 확실한 증거를 확보하기 전에는 그걸 얘기하는 자체가 국가 원수로서 부담이기 때문에 이번 계엄을 통해 가장 먼저 선관위 서버를 압수수색하는 조치를 취하려 했던 게 아니겠나"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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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저널=공성윤 기자)
계엄 사태 주동자로 지목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계엄군의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진입을 두고 '부정선거 의혹 확인'을 언급한 가운데,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이 부정선거에 미쳐 있다"고 직격했다. 반면 보수 유튜버 사이에선 그간 잠잠했던 부정선거 의혹이 김 전 장관의 발언 이후 다시 불붙는 모양새다.
이준석 의원은 5일 저녁 페이스북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이) 저랑 아크로비스타에서 처음 만난 날 '제가 검찰에 있을 때 인천지검 애들 보내가지고 선관위를 싹 털려고 했는데 못하고 나왔습니다'가 첫 대화 주제였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부정선거쟁이들이 (윤석열) 후보 주변에 꼬이고 그래서 미친 짓을 할 때마다 제가 막아 세우느라 얼마나 고생했는데 결국 이 미친놈들에게 물들어서, 아니 어떻게 보면 본인이 제일 부정선거에 미친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 의원은 "결국 부정선거쟁이들이 2020년부터 보수 진영 절단내고 있는 것"이라며 "대통령이 부정선거쟁이들의 수괴가 되어 환호 받아보려다가 친위 쿠데타를 일으켰다"고 지적했다.
선거철마다 나돌았던 '단골 의혹'인 부정선거 의혹은 지난 4·10 총선 때도 예외가 아니었다. 자유우파총연합 등 보수단체는 선거 이후 장외로 나서 "선관위를 수사하라"며 총선 무효를 주장했다. 구독자 수십만명에서 100여만 명을 보유한 대형 보수 유튜버들은 해당 의혹을 온라인에서 증폭시켰다.
이 가운데 구독자 108만 명의 '고성국TV' 진행자인 정치평론가 고성국씨는 지난 5월 KBS 라디오 진행자로 발탁되기도 했다. 고씨는 현 정부 출범 때부터 윤 대통령을 비호해 온 대표적 유튜버다. 이 때문의 그의 KBS 진출을 두고 '대통령의 입김이 작용한 게 아니냐'는 시각이 제기된 바 있다.
고씨는 5일 밤 유튜브 라이브에서 "이거였구나, 부정선거 수사!"란 제목을 띄우고 계엄에 동조하는 내용의 영상을 올렸다. 그는 "(윤 대통령이) 부정선거에 대해 확실한 증거를 확보하기 전에는 그걸 얘기하는 자체가 국가 원수로서 부담이기 때문에 이번 계엄을 통해 가장 먼저 선관위 서버를 압수수색하는 조치를 취하려 했던 게 아니겠나"라고 주장했다.
다른 대형 보수 유튜버들도 가세했다. 구독자 91만 명의 '이봉규TV' 진행자 이봉규씨는 6일 오전 "(부정선거 증거) 다 확보했다. 이번에 이것만 가지고 성과 끝난거다. 계엄 실패? 성공이다. 무슨 실패냐"라고 외쳤다. 이씨는 지난 대선 전에 "(윤석열 후보가) 자면서도 내 방송을 본다"고 주장한 바 있다. 보수 진영의 주요 매체로 자리매김한 유튜브 채널 '신의한수(구독자 151만 명)'도 "계엄령 목표는 선관위 압수. 윤석열이 해냈다"라고 주장했다.
선관위에 따르면 3일 밤 계엄 선포 이후 계엄군 297명이 선관위 과천청사에 진입한 것으로 파악됐다. 국회에 투입된 계엄군(280명)보다 많은 숫자다. 이후 김용빈 선관위 사무총장은 국회에서 열린 긴급 현안질의에서 "계엄군이 왜 선관위에 진입했는지 그 이유를 정확히 모르겠다"고 했다.
그러나 계엄 사태의 책임을 지고 사퇴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은 언론에 "부정선거 의혹 관련 수사의 필요성을 판단하기 위해"라고 밝혔다. 계엄군을 통해 선관위를 압수수색함으로써 부정선거 의혹을 밝히기 위한 자료를 확보하려 했다는 취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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