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경상수지 흑자 '97.8억달러'…"반도체·승용차 수출 호조"

김주현 기자 2024. 12. 6.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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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0월 우리나라 경상수지가 97억8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6일 발표한 '2024년 10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 10월 우리나라 경상수지는 97억8000만달러 흑자다.

올해 1~10월 누적 경상수지 흑자는 742억4000만달러다.

한은이 제시한 경상수지 흑자 전망치는 900억달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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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 연수구 인천신항 컨테이너 터미널에서 컨네이너가 쌓여 있다./사진=뉴시스


올해 10월 우리나라 경상수지가 97억8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수출은 반도체·승용차 등을 중심으로 13개월 연속 증가했다. 다만 석유제품의 감소세가 확대되면서 증가폭은 축소됐다.

한국은행이 6일 발표한 '2024년 10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 10월 우리나라 경상수지는 97억8000만달러 흑자다. 10월 기준으로 역대 3위 흑자 규모다. 전월(109억4000만달러)보다는 흑자 폭이 줄었다.

국내 기업의 대규모 외국인 배당지급 영향으로 4월 경상수지가 적자를 기록한 뒤로 6개월 연속 흑자 행진이다.

상품·서비스 등의 수출과 수입의 차이를 뜻하는 경상수지는 △상품수지 △서비스수지 △본원소득수지 △이전소득수지 등으로 구성된다. 수출이 많고 수입이 적을수록 흑자 폭이 커진다.

올해 1~10월 누적 경상수지 흑자는 742억4000만달러다. 한은이 제시한 경상수지 흑자 전망치는 900억달러다. 지난달 경제전망에서 170억달러 높여 잡았다.

항목별로 살펴보면 상품수지가 81억2000만달러 흑자다. 19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전월(104억9000만달러)보다 흑자 폭은 줄었다.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4% 늘었다. 반도체·승용차 등의 증가세 지속에도 석유제품 감소세가 확대되면서 증가세는 둔화했다.

통관 수출 기준으로 △반도체(+39.8%) △철강제품( +6.8%) △승용차(+5.2%) △정보통신기기(+5.2%) △화공품(+1.6%) 등이 증가했다. 반면 △기계류·정밀기기(-4.2%) △석유제품(-34.5%) 등은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중국(+10.8%) △동남아(+7.7%) △유럽연합(EU)(+5.7%) △미국(+3.4%) 에서 증가했다. 일본은 2.9% 감소했다.

수입은 전년 동월 대비 0.7% 감소한 519억6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자본재와 소비재는 증가세가 지속됐지만 원자재 감소세가 이어지면서 4개월 만에 감소 전환했다.

통관 기준 원자재 가운데 △원유(-17.9%) △석유제품(-13.3%) 등이 감소했다. 자본재는 △반도체제조장비(+48.6%) △반도체(+18.2%) 등에서 증가했다. 소비재는 귀금속·보석류(+72.9%)가 크게 늘었다.

서비스수지는 17억3000만달러 적자다. 전월(-22억4000만달러)보다는 적자 폭이 축소됐다.

여행수지(-4억8000만달러)는 중국 국경절 연휴 영향 등으로 여행수입이 늘면서 적자 폭이 줄었다. 운송수지(-2억3000만달러)는 컨테이너선 운임 하락 등으로 적자 전환했다.

본원소득수지는 34억5000만달러 흑자다. 전월 대비 흑자 폭이 소폭 확대됐다. 배당소득수지와 이자소득수지는 각각 24억9000만달러, 10억5000만달러 흑자다.

금융계정 순자산은 129억8000만달러 증가했다. 직접투자에서 내국인 해외투자가 2억8000만달러, 외국인 국내투자가 22억5000만달러 각각 증가했다.

증권투자는 내국인 해외투자가 채권을 중심으로 29억1000만달러 늘었다. 외국인 국내투자는 채권 위주로 12억달러 증가했다.

김주현 기자 nar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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