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담금 줄이고 단지 가치 높인' 서울시 '신속통합기획' 전시관 직접 보니

김지현 기자 2024. 12. 6. 05:50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28일부터 주민들 대상 투어·토크설명회 개최
지난 3일 오후 서울 중구 도시건축전시관에서 열린 '신속통합기획 주민 참여의 날-자치구 DAY'에서 금천구·동대문구 대상 지역 주민들이 투어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서울시

"신속통합기획(이하 신통기획)의 대표단지가 될 것 같고, 최대한의 사업성이 보장된 부분도 좋습니다."

지난 3일 오후 2시 서울 중구 도시건축전시관에서 열린 '신통기획 주민 참여의 날-자치구 DAY'에서 만난 이영찬 독산시흥재개발 추진위원장의 얼굴엔 기대감이 가득했다. 신통기획은 복잡한 절차를 단축하고 사업지별 맞춤형 기획으로 정비사업을 지원하는 서울시의 대표 도시주택정책이다. 재개발·재건축을 활성화하고자 2021년 9월부터 도입됐다.

이 위원장이 거주하는 독산시흥구역 일대는 현재 노후한 단독·다세대주택이 혼재돼있고 보행환경이 열악한 노후 주택지구다. 이곳은 신통기획에 따라 45층 이하 16개동, 총 2072세대로 개발이 예정돼있다.

실제로 이 위원장의 말처럼 독산시흥구역의 사업성 보정계수는 1.88을 적용받아 허용용적률 인센티브가 기존 20%에서 37.6%로 상향됐다. 이에 분양 가능한 세대수가 기존 773세대에서 830세대로 늘었고, 조합원 1인당 추정 분담금은 평균 약 4500만원 감소할 것으로 추산됐다. 속도와 사업성 개선 측면에서 모두 모범적인 사례로 꼽히는 이유다.
신통기획 3D 모델·기획 설명..40여명 주민 찾아
'신속통합기획 주민 참여의 날-자치구 DAY' 개요/그래픽=이지혜
이처럼 신통기획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이 매년 높아지면서 시는 지난달 말부터 주민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전시관을 마련하고, 질의응답 등을 받는 토크콘서트를 개최해 오고 있다.

이날은 최저 기온이 영하 2도까지 떨어진 추운 날씨였지만 금천구·동대문구 2곳의 신통기획 확정 대상지 주민들 40여명이 전시관을 찾았다. 이들은 해설가(도슨트)를 따라 신통기획의 취지와 대상지가 어떻게 변화될지 등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전시관엔 신통기획이 확정된 지역별로 완료 후의 모습을 담은 흰색 3D(차원) 모델도 놓여 있었다.

서울 중구 도시건축전시관에 신속통합기획 대상지 3D 모델이 전시돼 있다 /사진제공=서울시

시 관계자는 "각 신통기획 계획을 확인할 수 있는 3D 모델들"이라며 "옆엔 기획 의도와 컨셉 등을 설명한 내용과 조감도를 볼 수 있는 판넬도 놨다"고 소개했다. 예를 들어 종로구 창신·숭의동 일대의 경우 구릉지를 고려해 단지 전체가 새로운 도시경관을 연출하도록 기획했다. 또 창신동과 숭인동 간의 입체보행로 연계로 단절된 지역의 관계성 회복에도 집중했다. 낙산과 능선의 가치를 훼손하지 않으면서 개발이 이뤄지는 셈이다.

특히 전시관 한 곳에 있는 '더 나은 도시를 위한 한 마디'란 게시판도 눈에 띄었다. 주민들이 신통기획에 바라는 점이나 제안 등을 적어 붙일 수 있게 설치해놓은 것이다.
질의응답 토크콘서트 개최..88곳 기획안 완료
서울 중구 도시건축전시관에 신속통합기획 대상지 3D 모델이 전시돼 있다 /사진제공=서울시
투어를 마친 주민들은 오후 2시40분쯤부터 도시건축전시관 지하 2층 라이브러리에서 토크콘서트를 가졌다. 이 자리엔 시 신통기획 관련 직원들을 포함해 금천구와 동대문구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주로 신통기획 진행 상황 등에 대한 주민들의 질문이 이어졌고, 궁금증을 해소하는 시간이 마련됐다.

앞서 시는 지난달 28일 은평구, 29일 서대문구·성동구, 이달 4일엔 중랑구·서초구를 대상으로 '주민 참여의 날-자치구 DAY'를 열었다. 오는 11일엔 도봉구와 종로구가 참여한다. 지난 3일 기준 신통기획 대상지 138곳 중 88곳의 기획안(밑그림)이 완료됐다.

서울 중구 도시건축전시관의 신속통합기획 전시회 현장 모습 /사진제공=서울시

시 관계자는 "주민들이 사업 측면에서 규제 완화, 사업성 보정계수 등으로 추정 분담금이 줄어드는 등 실질적으로 도움이 많이 된다고 얘기해준다"며 "기획 완료된 단지들의 경우에도 통경축(조망 등을 확보할 수 있도록 시각적으로 열린 공간) 등으로 단지 가치가 높아지고 좋아진 사례가 많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21일 오세훈 서울시장은 신통기획 전시회 개회식에서 "지난 3년간 총 88개 사업지에서 약 16만호 공급 계획이 빠르게 이뤄졌다"며 "몇 년 뒤 신통기획이 이름만 신통한 것이 아니라 절벽에 이르렀던 서울 주택공급에 전기(轉機)를 마련했다는 역사적인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전폭적으로 지원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김지현 기자 flow@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