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의료보험사 CEO 총격범 탄피에 새겨진 글자 ‘거부, 방어, 증언’ 무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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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 맨해튼에서 총격 살해된 의료보험사 최고경영자(CEO)의 범인이 잡히지 않은 가운데 현장에서 수거된 탄피에서 '거부' '방어' '증언'이라는 글씨가 새겨진 것으로 조사됐다고 AP 통신이 6일 보도했다.
뉴욕경찰(NYPD)는 CCTV에 포착된 마스크를 쓰지 않은 총격 용의자의 얼굴이 드러난 사진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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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가 진료비 청구 거부할 때 주로 사용하는 말과 비슷
9·11 이후 늘어난 시내의 CCTV 통해 용의자 얼굴 포착, 경찰 공개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미국 뉴욕 맨해튼에서 총격 살해된 의료보험사 최고경영자(CEO)의 범인이 잡히지 않은 가운데 현장에서 수거된 탄피에서 ‘거부’ ‘방어’ ‘증언’이라는 글씨가 새겨진 것으로 조사됐다고 AP 통신이 6일 보도했다.
뉴욕경찰(NYPD)는 CCTV에 포착된 마스크를 쓰지 않은 총격 용의자의 얼굴이 드러난 사진도 공개했다.
앞서 미국 최대 의료서비스 기업 유나이티드헬스케어의 최고경영자(CEO) 브라이언 톰슨(50)이 4일 뉴욕 맨해튼 미드타운의 한 길거리에서 총에 맞아 숨졌다.
사건 현장에서는 9㎜ 실탄 3발과 9㎜ 탄피 3개, 휴대전화가 발견됐다.
AP 통신은 탄피에 새겨진 글씨는 변호사와 보험산업 비판가들이 청구금 지불을 회피하기 위해 사용하는 전술을 설명하는데 사용되는 문구인 ‘지연, 거부, 방어’를 반영한 것이라고 전했다.
보험사가 지불을 지연하고 청구를 거부한 다음 자신들의 행동을 방어하는 것을 말한다.
유나이티드헬스케어 같은 건강 보험사는 진료 접근성을 복잡하게 만든다는 이유로 의사와 환자로부터 자주 비난을 받았다.
이같은 글자가 범행 동기와 연관이 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한편 사건 전후 그의 움직임은 도시에 설치된 수많은 보안 카메라 중 일부에 포착됐다. 5일 경찰은 맨해튼 어퍼 웨스트 사이드의 최소 두 개의 호스텔로 출동했다.
이는 용의자가 그 중 한 곳에 머물렀을 것이라는 정보를 바탕으로 이뤄졌다.
경찰은 총격 사건과 관련해 수배된 사람의 사진을 공개했다. 이 사진은 ‘하이 뉴욕 시티 호스텔’ 로비에서 찍은 것으로 보인다.
미 뉴욕타임스(NYT)는 2001년 9·11 테러 이후 시내 곳곳에 설치된 공공 및 민간 CCTV가 많아 용의자가 곳곳에서 포착됐다고 전했다.
제시카 티쉬 NYPD 경찰국장은 4일 아직 범행 동기를 파악하지 못했지만 무작위로 이뤄진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그는 “많은 사람들이 용의자를 지나쳤고 그는 의도한 표적을 기다리는 듯했다”고 말했다.
AP와 인터뷰한 경찰 관계자는 “감시 카메라 영상과 현장에서 수집한 증거를 토대로 볼 때 총격범은 최소한 어느 정도 총기 취급 훈련을 받았고 총기를 사용한 경험이 있으며, 총에 소음기가 장착되어 있었던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수사관들은 또한 용의자가 탈출 계획에 따라 전기 자전거를 미리 준비했는지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용의자는 범행 후 도보로 이동하다 전기자전거를 타고 도망쳤고 센트럴 파크로 들어가는 모습이 마지막으로 목격됐다.
경찰은 드론, 헬리콥터, 수색견을 이용해 집중적인 수색을 했지만 살인범의 행방은 여전히 알려지지 않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kjdrag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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