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원 위 낭만여행… 강원의 겨울은 여름보다 뜨겁다

이인모 기자 2024. 12. 6. 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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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겨울 관광] 강원 시군 18곳의 ‘겨울명소 18선’
춘천 의암호 내려다보이는 삼악산케이블카
동양 최대 인공빙벽 원주 판대아이스파크
매년 1월 찾아오는 한탄강 얼음트레킹축제
‘겨울 관광 1번지’ 강원도가 제철을 맞았다. 몸과 마음이 얼어붙는 계절이지만 강원도의 겨울에는 낭만과 힐링이 있어 즐겁다. 눈과 얼음, 그리고 축제가 기다리고 있다. 겨울에 가야 참멋을 느낄 수 있는 명소도 즐비하다. 춥다고 ‘방콕’만 하지 말고 강원도의 겨울을 즐기러 떠나자. 강원특별자치도 관광부서가 추천한 ‘강원 18개 시군의 겨울 명소 18곳’을 소개한다.

춘천 삼악산 호수케이블카는 춘천시 삼천동에서 의암호를 가로질러 삼악산까지 연결하는 편도 3.61㎞의 코스다. 산과 호수, 춘천 도심까지 조망할 수 있다. 캐빈 66대 가운데 20대는 바닥이 강화유리인 크리스탈형으로 돼 있어 발 아래로 의암호 풍광이 펼쳐진다.

원주시 지정면의 판대 아이스파크.
원주시 지정면 판대리의 판대 아이스파크는 동양 최대 규모의 인공 빙벽이다. 폭 200m에 높이 30m, 40m, 60m, 70m, 100m 5곳의 빙벽이 있다. 2002년 겨울 원주클라이머스연합회 회원들이 섬강 상류 판대리에 강물을 끌어 올려 처음 만들었고 빙벽등반의 성지로 각광받고 있다.

강릉시 왕산면 대기리의 안반데기마을은 행정안전부가 선정한 ‘명품마을’이다. 해발 1100m의 고산지대인 안반데기는 맑은 공기와 멋진 풍광, 별빛으로 가득한 밤하늘이 인상적이고 토속음식점과 카페들도 자리 잡고 있다.

동해시 묵호진동의 논골담길은 1941년 개항한 묵호항의 역사와 마을 사람들의 삶의 이야기를 간직한 감성 스토리 마을이다. 마을 사람들의 삶을 담은 아기자기한 벽화와 조형물로 꾸며져 있어 곳곳이 포토존이다.

태백산국립공원
은 2016년 우리나라 22번째 국립공원으로 지정됐다. 천제단이 있는 영봉(1560m)을 중심으로 장군봉(1567m), 문수봉(1517m), 부쇠봉(1546m) 등으로 이뤄져 있다. 난이도가 다른 코스가 다양하고 설경이 매우 뛰어나 겨울에도 많은 관광객이 찾는다.

속초 청초호는 1.3㎢ 면적, 5㎞ 둘레 크기의 자연 석호(潟湖)다. 속초 도심에 위치해 접근하기도 편리하다. 호수 위에 조성된 청초정은 동해 바다와 설악산을 감상할 수 있는 명소다. 주변에 ‘1999년 강원 국제 관광엑스포’를 상징하는 높이 73.4m의 전망대가 있다.

삼척시 근덕면의 해상케이블카.
삼척시 근덕면 용화리와 장호리를 연결하는 삼척해상케이블카는 길이 874m 구간을 2대의 케이블카가 운행한다. 바다 위를 지나면서 천혜의 자연 절경과 청정 해변을 감상할 수 있다.

홍천군 영귀미면의 수타사농촌테마공원은 ‘물과 흐름’을 주제로 한 테마형 특화 시설이다. 농촌 체험과 관광을 한 공간에서 할 수 있다는 점이 최대 장점이다. 홍천관광홍보관 앞쪽에는 12지신상을 거대한 기둥에 새겨놓았는데 포토존으로 제격이다.

횡성군 둔내면의 웰리힐리파크 스키장.
횡성군 둔내면에 자리 잡은 웰리힐리파크는 사계절 이용 가능한 종합 리조트지만 ‘스노우파크’ 덕에 겨울에도 많은 관광객이 몰린다. 총길이 12.3㎞의 슬로프 20면은 초보자부터 전문가까지 모두 이용이 가능하다.
영월군 주천면 판운리 섶다리.
영월군 주천면 판운리 섶다리는 섶나무를 엮어 만들었다. 오래전부터 강물이 불으면 사람들이 건너지 못할까 걱정하며 섶나무를 엮어 다리를 만들었다는 유래에서 탄생했다. 매년 추수가 끝난 뒤 마을 사람들이 모여 만들었다가 다음 해 5월 장마가 시작되기 전 거둬들인다.
평창군 발왕산 정상의 천년주목숲길.
평창군 대관령면 모나용평에서 케이블카를 타고 해발 1458m 발왕산 정상에 오르면 천년주목숲길을 만난다. 최고 1800년 수령의 천년 주목들이 대한민국 최대 군락을 이루고 있다. 숲길 길이는 총 3.2㎞로 약 1시간 반이 소요된다.
정선군 고한읍의 삼탄아트마인.
정선군 고한읍 고한리의 삼탄아트마인은 2001년 폐광된 삼척탄좌 시설을 문화예술단지로 탈바꿈시킨 공간이다. 탄광이 운영되던 시절의 옛 시설과 공간을 관람할 수 있고 전시회를 통한 현대적 예술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철원 한탄강 얼음트레킹을 통해 협곡과 주상절리가 형성된 한탄강의 겨울 절경을 감상할 수 있다. 매년 1월 얼음트레킹축제가 열린다. 태봉대교에서 순담계곡까지 총 7.5㎞로 다양한 형태의 얼음조각을 감상하고 각종 빙판 놀이를 즐길 수 있다.

화천군 백암산 케이블카.
화천 백암산 케이블카는 대한민국 최북단의 케이블카로 비무장지대(DMZ)에 펼쳐진 순수한 자연의 숨결과 평화의 바람을 느낄 수 있다. 케이블카를 타고 정상에 오르면 남쪽 평화의댐과 북쪽 금강산댐을 동시에 볼 수 있다.
양구군 양구읍의 한반도섬. 강원도 제공
양구군 양구읍 고대리의 파로호 한반도섬은 한반도 모양의 인공 섬이다. 양구가 ‘한반도의 배꼽’으로 불리는 국토 정중앙 도시인 점에 착안해 만든 관광자원이다. 높이 65m의 타워에서 750m 정도를 짚라인을 타고 들어갈 수 있다. 경관 좋은 산책로와 키즈플레이존이 있다.

인제군 인제읍 원대리 자작나무숲은 6㏊의 광활한 면적에 조성돼 연중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눈이 쌓이면 오르기가 불편하지만 이를 감수하고서라도 자작나무숲의 겨울 풍경을 보려는 이들로 줄을 잇는다. 숲은 주차장에서 3.2㎞ 떨어져 있으며 걸어서 50분∼1시간 20분 소요된다.

고성군 거진읍 화포리의 화진포는 울창한 송림이 병풍처럼 펼쳐진 국내 최고의 석호로 꼽힌다. 특히 겨울에는 천연기념물 제201호인 고니 등 수많은 철새가 찾아와 장관을 이룬다. 이곳에는 이승만 초대 대통령 별장과 김일성 별장, 화진포 해양박물관 등이 있다.

양양군 강현면의 낙산사는 671년 창건된 이후 전국에서 참배객과 관광객들이 끊임없이 찾아오는 곳이다. 동해 바다가 한눈에 보이는 천혜의 풍광은 물론 부처님 진신사리가 출현한 보물 제1723호 공중사리탑 등 숱한 문화재가 있는 역사의 현장이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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