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대란' 막았다…서울교통공사·1노조, 극적 '타결'(종합)

권혜정 기자 박우영 기자 2024. 12. 6. 0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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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지하철 1~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와 공사 1노조 서울교통공사 노동조합이 6일 '총파업'을 몇시간 앞두고 극적 타결에 성공했다.

한편 1노조와의 극적 타결에 성공한 공사는 파업을 예고한 제3노조 올바른노조와 교섭을 진행 중이다.

3노조가 합의를 도출하지 못하더라도 1노조의 조합원이 공사 전체 노조원의 60%를 차지하고 이어 3노조만이 참여하는 파업으로 인한 지하철 대란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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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력 630명 채용·임금인상 2.5% 합의…6일 총파업 철회
3노조 이어 교섭…2·3노조 순차적 타결 이를 듯
서울지하철 1~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 노사가 총파업을 하루 앞두고 막판 협상에 나선 5일 서울 성동구 서울교통공사 인재개발원에서 노사 대표단이 교섭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공동취재) 2024.12.5/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서울=뉴스1) 권혜정 박우영 기자 = 서울 지하철 1~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와 공사 1노조 서울교통공사 노동조합이 6일 '총파업'을 몇시간 앞두고 극적 타결에 성공했다. 노조가 6일 첫 차부터 예고했던 '총파업'은 철회됐다.

이날 공사에 따르면 제1노조와 공사는 오전 2시쯤 최종 교섭에서 임금단체협약안에 합의했다. 양측은 전날 오후 4시 10분부터 정회와 속개 등을 반복하며 최종 교섭을 이어왔다.

협상 결렬시 1노조는 이날 첫 차부터 '총파업'에 돌입할 예정이었다. 다행히 진통 끝에 합의안을 도출하며 '출근길 대란'은 피할 수 있게 됐다.

양측은 최종 교섭을 통해 '인력 충원'과 '임금 인상'에 극적으로 합의했다. 노사는 정년퇴직 인원 충원과 더불어 결원 인력에 상응하는 추가 채용 등을 포함 총 630명의 신규 인원을 조속히 채용하는 것에 합의했다.

사측은 노조가 강하게 반대한 2호선 1인 승무제 도입과 관련해 "노동자와 이용 승객의 안전을 고려해 도입을 중단하겠다"고 제안했으며 노조 측은 이를 받아 들였다.

임금 인상에서는 노조가 사측의 제안을 받아들이며 한발 물러섰다. 전년 대비 6.6% 임금 인상을 요구해온 1노조는 이날 막판 교섭에서 정부의 가이드라인인 2.5% 인상을 받아들였다.

이밖에도 노사는 혈액암 집단 발병 정밀 조사 및 유해요인 관리 작업환경 개선대책 마련과 출산·육아 지원책 확대 등에 합의했다.

김태균 1노조 위원장은 타결 직후 기자들과 만나 "최종 교섭에서 노사간 이견이 있었지만 (사측이) 전향적으로 나온 부분이 있어 합의하게 됐다"고 말했다.

임금 인상에 대해 김 위원장은 "그동안 여러 이유로 정부의 (임금인상) 가이드라인을 공사가 지킨 적이 없었으나, 이번엔 온전히 2.5% 인상을 약속 받았다"며 "(인상률이) 부족하지만 받아들이게 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공사의) 처우와 (노동) 조건이 좋지 않아 많은 동료들이 떠나고 있다"며 "수십년간 밀려온 임금 조건과 누적된 노동 (악)조건 들이 오늘을 계기로 개선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노조 측은 이날 합의와 관련 "아쉬운 점도 있지만 사측이 진전된 입장을 내놔 노사 간 이견을 상당부분 좁혔다"며 "다만 이번 신규 인력 채용 합의로 서울 지하철 구조조정에 대해서는 제동을 걸었지만 여전히 불씨가 남아 있는 만큼 향후 행정안전부와 서울시를 상대로 무리한 인력 감축 일변도의 경영혁신에 대한 재검토를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1노조와의 극적 타결에 성공한 공사는 파업을 예고한 제3노조 올바른노조와 교섭을 진행 중이다. 노조원의 16.7%가 소속된 2노조 서울교통공사통합노조는 이번 파업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

1노조가 극적 타결에 이른 만큼 2·3노조도 조만간 합의점을 도출할 것이란 전망이다. 노조 관계자는 "올해부터 복수노조 체제에서 개별 교섭을 진행하고 있다"며 "1노조에 이어 2노조, 3노조 역시 순차적으로 타결에 이를 것으로 합의 내용 역시 대동소이할 것"이라고 했다.

3노조가 합의를 도출하지 못하더라도 1노조의 조합원이 공사 전체 노조원의 60%를 차지하고 이어 3노조만이 참여하는 파업으로 인한 지하철 대란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jung907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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